“성숙하지 못한 행동에 사과드린다”

 동충주역 신설 논란의 발화점이 됐던 충주시민의날 행사장 막말 발언의 당사자인 천명숙 충북 충주시의원(59, 목행ㆍ용탄ㆍ칠금금릉)이 22일 시민과 공무원에게 사과했다.

 천 의원은 이날 충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진심으로 최근 벌어진 시민의날 일은 모두 저 자신의 부덕한 까닭”이라며 사과했다.

 그는 “당일 세련되지 못한 저의 행동으로 상처받은 담당 공무원께 고개 숙여 사과드리며, 1500여 공무원께서도 ‘고생해서 준비한 행사가 모든 시민에게 박수받는 행사였으면’하는 개인적 욕심에서 벌어진 일이었음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며 용서를 구했다.

 이어 “현장에 계셨던 모든 시민 분들과 의견이 달라 예민한 언성이 오간 분들, 모든 충주시민께 성숙하지 못한 행동에 대해 다시 한 번 더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천 의원은 지난 8일 충주시문회회관에서 열린 시민의날 행사에서 동충주역 유치 범시민결의대회가 식후행사에서 식전행사로 바뀐 것에 대해 주최측에 항의했다.

 이를 만류하는 공무원과 시민에게 언성을 높이며 거친 말을 해, 이후 충주시공무원노조와 동충주역유치추진위로부터 사과 요구를 받았다.

 그의 행동과 관련, 조길형 충주시장의 ‘응징’ 발언이 나오면서 동충주역 논란은 정치권은 물론 민간으로 일파만파 확산됐다.

 천 의원은 “시민의날 행사에 참여하신 분들의 동의없이, 일부의 주장을 하는 행사에 동원되듯 순서가 바뀌는 것을 보고 감정을 조절하지 못했다. 상황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저의 행동은 옳지 못했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충주=이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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