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충남 시·군이 지역 자금 역외유출 방지와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에 적극 나서고 있다.

22일 충남도에 따르면 도내 15개 시·군 중 12곳이 이미 지역사랑상품권을 유통 중이며, 서산시와 보령시도 추석 대목 전 상품권 발행을 목표로 막바지 준비에 힘을 쏟고 있다.

먼저 서산시는 다음 달 1일부터 서산사랑상품권을 발행하기로 하고 최근 동부전통시장상인회 등 8개 상인회와 '상품권 회수 및 환전업무 대행 협약'을 체결했다. 서산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는 5000원권 30만장, 1만원권 35만장 등 총 50억원 규모다.

시는 서산사랑상품권이 경기침체와 카드 결제 수수료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 힘이 될 뿐 아니라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 정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령시도 오는 9월부터 보령사랑상품권을 발행하기로 하고 참여할 판매 대행점과 가맹점 모집에 나섰다.

가맹점 모집 대상은 전통시장, 도소매업, 음식점업, 숙박업 등이며 발행액은 5000원권 2만장과 1만원권 9만장 등 총 10억원이다.

당진시도 다음 달 중순부터 가맹점 가입 범위와 취급업종을 대폭 확대한 당진사랑상품권을 발행하기로 하고 최근 NH농협은행, 당진새마을금고 등 22개 금융기관과 '당진사랑상품권 판매·환전 업무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시는 2009년 5월부터 전통시장과 원도심 상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당진사랑상품권을 발행해 왔으나 상품권 사용 범위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되자 올해 초 가맹점 가입 범위와 취급업종 확대를 골자로 조례를 개정했다.

목욕탕, 어린이집, 교습학원, 문화·체육시설, 병·의원 등 그동안 당진사랑상품권 사용이 불가능했던 곳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천안시도 연내 천안사랑상품권 발행을 목표로 조례 제정 등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대부분의 시·군이 종이 상품권을 발행하는 데 반해 천안시는 모바일 및 카드형 상품권만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발행 규모는 10억원이다. 천안시 관계자는 "종이 상품권에 일부 문제가 있고 추세도 모바일 및 카드형이어서 이런 방침을 정했다"며 "늦어도 오는 12월 초 상품권이 발행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천안시가 상품권을 발행하면 충남 모든 시·군이 지역사랑상품권을 발행, 유통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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