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방동 ‘무학당과 봉이ㆍ황이’ 벽화 완성

 충북 충주시 봉방동 충주천 산책로가 꽃과 스토리가 어우러진 벽화로 새단장됐다.

 봉방동은 민족미술인협회 충주지회 및 국원고와 협력해 봉황교~대봉교 구간 6개 다리 아래에 창작 스토리 벽화 그려넣기를 마쳤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봉방동 공공미술 프로젝트’에서 충주민미협은 임진왜란과 대몽항쟁 등 국난 극복의 역사와 봉방동 지명을 접목한 ‘무학당과 봉이ㆍ황이 이야기’를 벽화로 입혔다.

 그동안 봉방동은 충주천 산책로에 사계절 꽃을 심어 시민 휴식처로 관리해 왔으나, 다리 아래는 어둡고 불결한 채여서 개선이 요구돼 왔다.

 하지만 새로 벽화가 들어서자 어둑어둑하던 다리 아래 벽체는 볼거리 가득한 친근하고 밝은 공간으로 변모됐다.

 국원고 학생 70여 명은 무학경로당 등 경로당 5곳을 찾아가 지명 유래와 민담을 채록하고, 옛 마을지도를 제작해 배경을 설정했다.

 또 도촌교와 봉방대교 시공에도 참여해 콘텐츠 개발 전 과정을 체험하는 등 프로젝트 수업모델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봉방동은 시민의 일상이 관광자원이 되는 시대에 민ㆍ관ㆍ학이 협력해 독특한 콘텐츠를 개발한 사례로, 충주천 산책로 이미지 개선에 긍정적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경석 동장은 “충주천이 밝고 청결한 장소로 인식되면 더 많은 시민들이 이용해 생활 주변 휴식처로 거듭날 것”이라며 “주민 의견을 수렴해 바닥과 벤치, 야간 조명 등 추가 개선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충주=이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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