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충청일보 박병모 기자] 충북 진천군은 최근 광혜원면 실원리 일원에 들어설 계획이었던 신한은행 연수원이 백지화된 것이 사실로 밝혀진 것과 관련해 강하게 반발하며 대응방안을 마련해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송기섭 군수는 23일 "신뢰와 신용을 생명으로 하는 금융기관이 약속을 저버린 것은 군민을 무시하고 더 나아가 도민을 무시하는 행위"라며 "비업무용 토지전환을 통한 중과세 부과와 함께 도시개발사업 유치 추진 등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연수원은 광혜원면 실원리 364-56번지 일원에 3190억원을 들여 군유지 23필지 2만4181㎡를 포함한 31만6552㎡(건축면적 8만6841㎡) 규모에 숙소(1동), 후생(1동), 교육(1동), 휴양시설(3동) 등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지난 2011년 9월 충북도와 진천군, ㈜신한은행 간 투자협약을 시작으로 2012년 3월 군관리계획결정(변경)을 거쳐 2015년 건축허가가 결정됐지만 2018년 3월 건축 착공연기신청을 하며 백지화 가능성이 점쳐졌다.

신한은행은 근로기준법 개정에 따른 주 52시간 근무제가 적용되고 교육과 연수가 인터넷으로 진행되는 현실에 따라 연수원이 사양산업으로 인식되면서 연수원 건립에 대한 내부의 부정적 의견이 형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신한은행으로부터 건립사업 백지화에 대한 정식 공문 통보는 없었다"며 "복합 쇼핑물 또는 공동주택 등 신한은행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신한은행 연수원 건립사업을 대체하는 도시개발사업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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