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충청일보 박보겸 기자] 충남 천안시가 제2 고속·시외버스터미널 신설을 추진한다.

 이는 지난 1992년 문을 연 신부동 천안터미널이 인구 32만1251명이었을 때 조성된 것으로 현재는 2.1배가 늘은 67만6939명에 달하고, 인구 100만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도시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제2 고속·시외버스터미널 신설이 요구되고 있다.

 천안은 1992년 당시 3만5913의 자동차 등록대수에서 올해는 31만5902대로 10배 가량 늘었고, 영업용 택시도 1008대에서 2183대로, 시내버스 역시 187대에서 395대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로 인해 현재 신부동 천안터미널의 경우 시외 및 고속버스, 시내버스, 택시, 일반차량과 보행자들이 몰려 시내권 교통체증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교통사고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

 여기에 서울과 경기, 인천, 강원, 전라, 경상 및 충청지역을 운행하는 차량이 한 곳에 집중돼 시내 교통혼잡을 부추기고 있다.

 대전시의 경우 오는 2022년까지 유성 광역복합 환승센터를 추진하고, 청주시의 경우 2020년까지 북부터미널을 조성해 시내권에 밀집된 교통량을 분산하는 효과를 거두기로 해 천안시도 한 곳에 밀집된 교통량을 분산시키기 위해 제2 고속·시외버스터미널 신설을 모색하기로 했다.

 시는 오는 12월까지 터미널 위치와 규모, 추진방법 등에 관한 타당성 용역을 마무리해 신설여부를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제2 고속·시외버스터미널이 신설될 경우 교통량 분산으로 교통혼잡과 사고위험이 해소돼 대중교통 환경이 개선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용역을 통해 광역BRT(대전, 청주, 세종) 노선에 보다 유리한 접근성을 확보한 곳에 설치해 지역간 연계가 쉽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2의 장소를 찾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구본영 시장은 “천안터미널은 천안시민은 물론 충청권 주민들에게 교통과 만남의 중심역할을 해왔고, 이 주변은 차량과 사람이 집중돼 안전문제가 상존해 오고 있다” 며 “인구와 도시 성장세에 부합하는 제2 고속·시외버스터미널 신설을 적극적으로 검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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