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농기원 "22일 제천서
일주일 만에 신고 1건 접수돼"
142건에 99.1ha 기록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무더위로 잠시 주춤하던 과수 화상병의 의심신고가 또 다시 접수돼 충북도가 긴장하고 있다.

'과수 구제역'으로 불리는 화상병은 주로 사과·배나무에 피해를 주는 세균성 식물병으로 발병하면 매몰만이 유일한 대응방안이다. 23일 충북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 주 잠시 소강국면을 보이던 과수 화상병의 의심신고가 지난 22일 제천에서 접수됐다.

지난 16일 이후 의심신고가 없다가 일주일만이다.

화상병 세균은 25∼29도의 기온에서 왕성하게 퍼지지만 34도를 웃돌 때 활동을 중단하는 특성으로, 최근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도는 과수 화상병이 소강국면에 돌입한 것으로 기대했다가 다시 긴장 상태다.  그동안 전체 의심신고 141건 중 2건만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지 139건이 과수 화상병으로 확정된 만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도 농업기술원은 이날 시료를 농촌진흥청에 전달했고, 결과는 내주에 나올 예정이다. 이로써 도내 의심신고는 총 142건에 면적은 99.1ha가 됐다.

지역별로는 충주 76건, 제천 59건, 음성 7건이다. 이 중 확진 건수는 139건으로 충주 74건, 제천 58건, 음성 7건에 면적은 96.2ha다.

도 관계자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이번주 이후에는 과수 화상병이 소강상태가 될 것 같다"면서도 "과수의 개별 면역력에 따라 내부의 화상병 세균 활동이 달라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도는 3차 점검에 나서 25~26일 과수화상병 매몰지 43곳의 잔존물 처리여부와 발굴금지 안내판 설치 우무, 배수로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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