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6개 시군 드론 방제 집중
15일 간격으로 3회 실시 예정
동물방역과 "해외여행 주의"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충북도가 소나무재선충병과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에 나섰다.

23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 산림녹지과는 다음 달까지 무인항공(드론)으로 올해 소나매재선충병이 발생한 도내 청주, 제천, 영동, 진천, 단양, 옥천 등 6곳에 집중 방제사업을 실시한다. 7~8월은 소나무재선충이 기생하는 솔수염하늘소, 북방수염하늘소 등이 번데기에서 나방으로 변태하는 시기로, 재선충은 매개충인 나방에 기생하다가 다른 나무로 이동하게 된다.

도는 이날까지 4개 시·군 127ha에 방제를 진행했고, 앞으로 영동 44ha, 단양 20ha에 약제를 분사할 계획이다.

올해 도내 소나무재선충병 발생은 총 48그루로 제천 26그루, 단양 14그루, 청주·영동 각 3그루,  옥천 2그루 등이다.

임근묵 도 산림보호팀장은 "지난 6월 25일 제천시 수산면에서 3그루가 소나무재선충병에 걸린 후 아직 추가 발생은 없다"며 "이번 방제는 약효 지속기간을 고려해 15일 간격으로 3회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도 동물방역과는 이날 '해외여행 주의보'를 발령했다. 휴가철을 맞아 여행객이 급증하면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유입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도는 이날 시·군 및 한돈협회 등을 통해 ASF 발생국 여행 자제를 양돈 농가에 당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방약이 없고 폐사율이 100%에 가까운 1종 가축전염병인 ASF가 발생한 국가는 이달 현재 중국, 몽골,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북한 등이다.

이들 국가로 여행을 다녀왔을 경우에는 1주일 이상 축사에 출입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도는 양돈 농가에 멧돼지 유입을 막을 기피제를 공급하고 있고, 취약농가에 대해서는 담당 공무원을 지정해 예찰을 강화했다.

불법 축산물 취급 가능성이 있는 외국 음식 전문 판매점 단속에도 나섰다.

도는 다른 여행객들에게도 외국의 축산 관련 시설이나 재래시장, 정육점 방문을 자제할 것과 귀국 때는 축산물을 가져오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다.

충북도는 다음 달 ASF 발생을 가상한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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