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개특위, 전체회의서
위원장에 민주당 홍영표 선임
"8월말까지 합의 노력" 주문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내년 총선부터 적용될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논의하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 충청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논산·계룡·금산)과 자유한국당 김태흠 의원(보령·서천) 2명이 포함됐다.
국회 정개특위는 23일 전체회의를 열고 위원장 사임과 선임 안건을 의결하고 총 19명의 위원들로 구성했다.
위원장은 정의당 심상정 의원에서 민주당 홍영표 의원으로 교체됐다.
지난 해 10월부터 위원장을 맡아온 심 의원은 정개특위 위원으로 참여한다.
민주당 간사인 김종민 의원과 한국당 간사인 장제원 의원은 향후 정개특위 운영 방향을 놓고서 이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김 의원은 "기존에 패스트트랙을 제안했던 여야 4당은 합의를 결단해야 하고, 한국당 위원들은 개혁을 결단해야 한다"며 "합의해서 개혁하는 두 가지 결단이 8월 말까지 반드시 성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장 의원은 "여야 4당이 합의해서 패스트트랙을 태운 안은 그야말로 4당이 밀실에서 만든 것으로 어떤 논의를 통해서 만들어졌는지 속기록도 없는 상태에서 급행열차가 출발했다"며 "개혁 대 반개혁의 프레임으로 가져가지 말라. 한국당의 의견을 얼마나 많이 수렴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홍 위원장은 "의회민주주의의 정신은 대화와 타협"이라며 "대화를 충분히 할 수 있도록 회의도 자주 열겠다. 정개특위는 8월 말까지는 '풀가동'한다고 생각하고 협조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홍 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국당의 정개특위 1소위원장 자리 요구에 대해 "정개특위와 사개특위 위원장 둘 중 하나를 한국당에 양보하기로 한 것은 민주당으로서는 큰 결단"이라며 "소위 위원장까지 문제를 제기하는 것에 대해 참 납득하기 힘들다"고 비판했다.
홍 위원장은 '한국당에서 1소위원장 자리에 장제원 의원을 내정했다'는 보도와 관련, "아주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위원장만 바꿔서 여야가 타협점을 찾아보자는 취지로 아는데 계속 구성을 갖고 다투다 보면 다른 일을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