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 한국을 방문한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24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잇달아 만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과 한미동맹 강화방안 등 양국 간 주요 현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볼턴 보좌관은 23일 일본을 거쳐 1박 2일 일정으로 오산공군기지를 통해 방한했다. 

볼턴 보좌관은 지난 해 3월 취임 후 처음이다. 그는 이날 주한 미대사관 관계자들을 만나는 일정으로 보냈다. 그의 한일 양국 방문은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조치로 인한 양국 갈등이 악화하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본에서 그는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을 만났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그는 고노 외무상과 징용 문제와 스마트폰·TV용 반도체·디스플레이 패널 제조에 사용되는 물질에 대한 일본의 한국 수출 제한 결정에 따른 한일 간 긴장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볼턴 보좌관의 이번 방한에서 한일 갈등사태와 관련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가 관심의 촛점이다. 이와 함께 한반도 비핵화 및 한미동맹 강화와 관련된 역할 등도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문제, 호르무즈 해협의 민간선박을 보호하기 위한 연합체 구성 문제 등도 논의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