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 청와대는 23일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의 동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진입과 관련해 중국·러시아 대사, 국방무관들에 대한 초치가 있었다고 밝히고 "러시아에 강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러시아 연방안보회의(FSC) 서기 파트루셰프에게 "우리는 이 사태를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으며, 이런 행위가 되풀이될 경우 훨씬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며 "연방안보회의에서 상황을 파악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한다"는 항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조기경보통제기가 독도 영공까지 침범한 의도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러시아측으로부터 상황을 파악하고 왜 그런 것인지, 의도를 가지고 한 것인지, 아니면 조종사의 실수인 것인지 등에 대한 파악이 선행되야 할 것"라고 답했다. 

한편 이 관계자는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우리 정부에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요청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이 관계자는 "호르무즈 해협 관련해서는 다양한 대안들을 검토 중에 있다. 내일 진행될 의제에 대해서는 내일 가봐야 알 수 있다"고 비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