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애호박·참외 등 하락세
닭고기는 가격 변동 적어
오이·배추 큰 폭으로 올라

[충청일보 이정규 기자] 충북 청주지역의 이달 물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사)한국여성소비자연합 청주지부에 따르면 이번 달 44개 품목 가격 변화를 조사한 결과 평균 물가는 전달보다 1.7%가 하락했으며, 전년동월대비 1.1%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채소와 과일류는 오이, 배추 등이 계절적 요인으로 소비 수요가 늘고 있지만 장마철 출하 감소로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애호박이나 참외, 감자 등은 수요가 감소하고 반입은 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닭고기는 초복, 중복 특수로 수요가 많아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됐지만, 도계 물량이 많고 공급 물량 또한 충분해 가격 변동이 크지는 않았다.

품목별로는 양파가 1.5㎏ 평균 가격이 2105원으로 전월대비 26.2%, 전년 동월 대비 23.3% 각각 하락하면서 전 품목 중 전월대비 하락폭이 가장 컸다.

양파 가격 하락은 지난해 가격이 떨어지면서 재배 면적이 줄었지만, 기상 여건이 좋아지면서 생산량이 27.2% 늘어 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 여성소비자연합 청주지부측의 설명이다.

애호박은 250g 1개 가격이 875원으로 전월보다 20.6%, 전년 동월보다 24.8% 각각 떨어졌다.

참외는 1개 1295원으로 전월보다 18.2%, 전년 동월보다 12.5%가 각각 하락했다. 감자는 100g에 245원으로 전월대비 14.6%, 전년 동월 대비 15.5% 각각 떨어졌다.

파는 600g이 2701원으로 전월대비 13.6%가 하락했다. 전년 동월보다는 3.6% 올랐다.

오이는 25cm 1개 가격이 602원으로 전월보다 27.2%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3.6% 하락했다.

배추는 3kg이 3353원으로 전월보다 26%가 상승했다. 전년 동월보다는 13.4% 떨어졌다.

시금치 200g 1단은 2329원으로 전월보다 22% 올랐지만 지난해 보다는 29.2% 하락한 가격이다.

배는 700g 1개에 5031원으로 전월대비 8.3%, 전년 동월 대비 32.7% 오르면서 과일류 중 가장 상승폭이 컸다.

양배추는 1.5kg 1포기가 2563원으로 전월보다 4.6%, 전년 동월보다 0.1% 각각 상승했다.

휘발유, 경유값은 ℓ당 평균 가격이 각각 1489원, 1352원으로 지난해보다 8.3%, 5.4% 하락했다.

여성소비자연합 청주지부 관계자는 "이달들어 전월에 비해 상당수 품목 가격이 하락했다"면서도 "품목별로 생산과 출하량에 따른 가격 변동 차이를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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