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속 추진하다 실현가능성 떨어지니 책임 전가”

 속보=충북 충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25일 조길형 시장에게 “동충주역에 대한 책임을 떠넘기지 마라”고 밝혔다.<25일자 7면>

 시의원들은 이날 충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날 조 시장의 명확한 입장 표명 요구와 관련 “민주당과는 단 한 차례 협의도 없이 졸속 추진하다가 실현가능성이 떨어지니 이제와서 책임을 전가하려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이어 “민주당은 단 한 번도 반대의사를 표현한 적이 없다”며 “지난 5월 국토교통부까지 방문해 간곡히 건의했고, 1차 추경에서 동충주역 관련 용역비 예산 1억5000만원도 시 원안대로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곽명환 의원이 동량역을 물류 전용역으로 전환하고 지방도 확장을 제안하는 등 다각도의 노력과 대안 제시로 좀 더 실현가능성 있는 정책 추진을 위해 협치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충북도 공문에 대해서는 “공직자들이 열심히 국토부와 기재부를 다니며 이해시키고 설득하라는 내용을 어떻게 시민운동을 하라는 권고로 받아들였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며 다른 해석을 내놨다.

 조 시장은 중앙부처 설득에 적극적으로 나서라는 취지로 해석해, 설득에 필요한 근거 마련을 위해 민관 협의체를 만들어 범시민운동으로 추진하고 사업 타당성 논리의 기반이 될 용역을 추진했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사업에 자신이 없다면 도와 민주당을 걸고 넘어질 것이 아니라 이종배 국회의원에게 건의하는 것이 먼저”라며 “조 시장의 무책임한 태도에 사과를 요구한다”고 말했다./충주=이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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