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지가 등 통계 발표
전국은 평균 1.86% 올라
대전 1.68%·충북 1.28%
충남 0.86% 등 각각 기록

[충청일보 김홍민 기자] 올해 상반기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전국 17개 시·도 중 세종시로  2.66% 상승했다. 세종시는 거래량 감소율도 최고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 지가 상승률은 1.86%로, 충남·충북·대전 등 충청권의 3개 시·도는 모두 평균 이하였다.

국토교통부가 25일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전국 지가(땅값) 변동률 및 토지거래량' 통계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전국 땅값은 평균 1.86% 올랐다.

지난 해 상반기(2.05%)와 비교해 상승률이 0.19%p 낮은 수준이다.

지역별로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의 땅값이 모두 오른 가운데, 세종(2.66%)이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광주(2.48%), 서울(2.28%), 대구(2.26%), 경기(2.06%), 전남(2.05%) 등의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

충청권에서는 대전(1.68%) 9위, 충북(1.28%) 12위, 충남(0.86%) 14위를 각각 기록하며 전국 평균 상승률(1.86%)을 밑돌았다.

세종시 땅값이 전국에서 최고를 기록한 이유는 시내 단독주택지 수요 및 세종벤처밸리 등 산단 인근 투자 수요 발생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토부는 이외에도 충청권에서 광역지자체별 평균 상승 수치보다 더 땅값이 오른 기초지자체별로 그 사유를 공개했다.

대전(1.68%)에서는 1.82% 오른 유성구의 경우 도안신도시 2,3 개발 예정과 신규 택지개발지구 수요 증가가 원인으로 꼽힌다.

서구(1.72%)는 도마변동8구역 사업진척 및 복수2구역 재개발 사업의 기대감이 커져 지가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충북(1.28%)에서는 청주 흥덕구(1.64%)가  청주테크노폴리스 개발사업 보상진행 및 인근지역 개발 기대감으로, 청원구(1.48%)는 밀레니엄타운 개발 및 에어로폴리스 2지구 보상에 따른 대토수요로 도내 평균을 웃돌았다.

충남(0.86%)에서는 공주시(1.13%)가 국가산단 조성(연무읍) 및 KTX 공주역 활성화 기대감에 인근 투자 수요로,  금산군(1.10%)은 대둔산 자연휴양림 카페·펜션수요 및 전용가능 농경지 투자 수요로 도내 평균 상승률보다 높았다.

거래량은 지난 해 상반기, 하반기와 비교해 각 18.8%, 11.6% 줄었다.

17개 시·도 가운데 대구(3%)만 토지 거래가 늘었고 세종(-58.4%)·서울(-35.7%)·광주(-31.7%)·제주(-27.1%), 충북(-19.1%), 충남(-16.4%), 대전(-9.6%) 등 나머지 16개 시·도는 모두 감소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2018년 3분기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이 발표된 이후 전국 땅값은 안정세로 판단된다"며 "거래량이 줄어든 것도 대책에 따른 심리 위축으로 주택매매와 분양권 거래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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