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상승… 충남·북 하락폭 커
전세는 세종시 빼고 모두 올라

[충청일보 이정규 기자] 충청지역 아파트 매매 가격이 전주에 비해 대전만 상승하고 모두 하락했다.

반대로 전세가격은 세종만 떨어지고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2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넷째주(22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전국적으로 매매가격은 0.06%, 전세가격은 0.05% 각각 하락했다.

충청지역은 아파트 매매 가격이 대전만 올랐다.

전주보다 0.32%오른 대전은 유성구(0.52%)가 전민·관평동 등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외곽 지역 아파트 단지에서 매매 가격이 상승했다.

서구(0.42%)는 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탄방 1구역 인근과 둔산동 학군 위주로 올랐다.

중구(0.20%) 지역은 대흥동 등 입지 여건이 양호한 단지에서 수요가 증가해 상승했다.

충남은 전주(-0.05%)보다 하락폭이 확대(-0.11%)됐다. 충북도 충남과 마찬가지로 매매 가격이 전주(-0.08%)보다 확대(-0.20%)됐다.

세종지역도 매매 가격이 하락했지만 하락폭이 전주(-0.11%)보다는 축소(-0.06%)됐다.

이는 행복도시 내 새롬·소담동 등에서 매수 심리 위축으로 하락세가 지속됐지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전에 따른 수요가 증가하면서 하락폭은 전주보다 줄어들었다.

아파트 전세 가격은 충남이 전주(0.08%)보다 상승폭이 축소(0.06%)됐지만, 전국 8개 도 중 상승률이 가장 컸다.

충남 지역에서 전세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논산(0.23%)이다.

대전(0.14%)은 유성구(0.31%)가 테크노밸리 인근 대단지 중심으로 올랐다.

중구(0.07%)·동구(0.14%)는 신축 또는 주거 환경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충북은 전세 가격이 하락(0.08%)했지만, 전주(-0.10%)보다는 하락폭이 줄었다.
세종은 하락폭이 전주(-0.10%)보다 확대(-0.14%)됐다.

세종의 전세 가격 변동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전으로 단기 수요는 존재했지만 전반적인 신규 아파트 공급 누적으로 전세가 하락폭이 확대됐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충청지역은 아파트 공급과 수요가 급격히 요동치면서 매매가와 전세가 변동이 큰 편"이라며 "대전은 매매·전세가 오르는 편이고 그 외 지역은 매매·전세 시장이 다른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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