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충청일보 최근석 기자] "왜 1등만 대접받아야 되고 공부 잘하는 애들만 대접받아야 하나요? 정말 건강하게 잘 노는 애들이 커서도 어른들에게 잘해요."
 
두 아이의 엄마이자 놀이서당 선생님을 맡고 있는 손은영씨(43·여·사진)가 올해 두 번째이자 역대 23번째 충남 당진시 당찬 사람들에 선정됐다.
 
손씨는 스마트폰이 빠르게 보급되면서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스마트폰에 빠져 사는 모습을 늘 안타까워했다.
 
사범대에서 체육을 전공한 그녀가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은 땅따먹기, 술래잡기, 숲속 거닐기 등 옛 추억 속 친구들과 즐겨 했던 '놀이'였다.
 
손씨는 지난 2013년 문을 연 놀이서당. '부모가 잘 놀아야 아이가 잘 놀 수 있다'는 모토를 가진 놀이서당은 어른들의 놀이 모임이다.
 
손씨는 놀이서당에 참여하는 부모들과 함께 당진지역 학교 30여 곳에서 놀이문화를 전파하고 있으며, 매월 찾아가는 학교 벽화그리기 재능기부 활동도 이어오고 있다.
 
손씨는 "제 꿈은 아이들에게 어렸을 때 추억을 남겨주는 것"이라며 "어렸을 때의 놀이가 추억이 되어 아이가 어른이 되었을 때 힘든 일을 만나도 잘 이겨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우정을 키우고 사회성을 길러주는 놀이가 곧 어울림이라는 신념을 갖고 오늘도 아이들의 웃음을 위해 놀이의 즐거움을 전파하고 있는 손은영 씨의 당찬 스토리는 당진시 공식 SNS 채널과 미디어당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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