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기 입주작가 첫 번째 전시
내달 4일까지 김민지·조연주

▲ 김민지 作 'timescape'.

[충청일보 신홍균기자] 충북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가 13기 입주작가의 첫 번째 아티스트 릴레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아티스트 릴레이 프로젝트의 참여 작가와 전시는 김민지 작가의 '녹아내린 밤-Melted nights'展과 조연주 작가의 '해와 달 사이의 것들-Things between the and moon'展이다.

김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그녀가 최근 잠시 머문 아이슬란드 여행을 통해 낯선 공간, 시차, 자연 환경에서 비롯된 자신의 감정을 다양한 매체로 표현한다.

▲ 김민지 作 '지지 않는 밤'.

익숙하지 않은 시공간에서 느낀 찰나의 감정에 대한 몰입들, 시간의 흔적으로 생긴 풍경들을 회화·드로잉·사운드설치를 통해 하나의 공간으로 연출했다.

작가는 인간이 극복할 수 없는 주변의 것들에 대해 느낀 형언할 수 없는 감정들을 작가 개인의 몽환적 서사로 관람객에게 전달하고 있다.

▲ 조연주 作 '달과 해 사이의 분홍'.

조 작가는 평면 회화 작업으로 사회 구조 속에서의 이분법적인 구조에 대해 이야기한다.

유학 생활에서 느낀 동·서양이라는 지리적 요소에서 비롯된 이분법적인 구조와 작업 매체인 서양화, 동양화, 나아가 남성과 여성 등 사회 구조를 지탱하는 기본적이고 의식화된 구조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작가는 동양화의 전통적 장르인 산수화를 서양화의 주요 매체인 유화 물감으로 표현한다.

▲ 조연주 作 '달이 보이는 방'.

동양의 남성 중심적 사고에 기반한 산수화의 남성성을 대변하는 상징들을 여성을 상징하는 대상으로 바꾸거나 서양의 이미지를 상징하는 유니콘 등의 이미지로 대체하면서 이분법적인 금기의 경계를 유쾌하게 넘나들고 있다.

청주미창스튜디오의 아티스트 릴레이 프로젝트는 스튜디오 작가들의 입주 기간 창작 성과물을 프로젝트 형식으로 선보이는 전시다.

스튜디오 입주를 통해 새롭게 도출된 작가 개인의 작업 방향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일반 관람객에게 소개한다.

13기 작가는 총 20명이며 이번 프로젝트에는 김민지·조연주 작가를 시작으로 내년 3월까지 매회 두 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전시는 다음 달 4일까지 1층과 2층 전시실에서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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