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조사에 20만명 이상 참여
실시결과·부패발생 현황 종합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국민권익위원회가 다음 달부터 '2019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을 위한 설문조사를 시작한다.

30일 권익위에 따르면 20만 명 이상이 참여하는 이번 대규모 조사의 대상은 지난 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공직유관단체 등 공공기관에서 업무를 처리한 경험이 있는 국민과 6월 현재 공공기관에 재직 중인 직원, 공공기관과 관련된 전문가나 업무관계자다.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제도는 공공기관의 행정서비스를 직접 경험한 국민, 내부 소속직원, 전문가·업무관계자 등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와 해당 기관의 부패발생 현황을 종합해 청렴수준을 진단하는 제도다.

올해는 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인증업체 사후관리, 방위산업 육성 등 국민의 안전과 관련된 업무를 새롭게 포함해 전국 2370여개 업무가 측정 대상이다. 

대상 업무를 직접 경험한 국민 등이 업무처리 과정에서 느끼고 경험한 부패인식과 부패경험을 토대로 평가한다.

권익위는 이날 "공공기관의 청렴도를 보다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측정하기 위해 응답자의 입장에서 유사하게 인식될 가능성이 있는 설문 항목을 통합·조정해 응답부담을 낮췄다"고 밝혔다. 

이어 "청렴도에 감점으로 반영되는 부패사건에 대해 부패사건 발생 시점에 따라 감점의 반영 비중을 차등 적용해 감점기준을 합리화 하는 등 모형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부혁신의 일환으로 올해부터는 행정기관 공무원이 소극행정으로 징계를 받은 경우 해당 기관의 청렴도에 감점으로 반영된다"고 덧붙였다.

소극행정이란 공무원의 부작위 또는 직무태만으로 국민의 권익을 침해하거나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상의 손실이 발생하게 하는 업무행태를 의미한다.

권익위는 오는 8월부터 11월까지 개별 공공기관의 청렴도 산정을 위한 설문조사와 부패사건 데이터 분석을 마치고, 12월에 개별 기관의 청렴도 결과를 기관유형별 등급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권익위는 지난 2002년부터 매년 공공기관의 청렴도를 측정해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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