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선거 녹록지 않다
단수 공천 등 방식은 다양
비례대표는 공개 오디션"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9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내년 총선에 대해 30일 "실제로 내년 선거가 녹록하진 않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집권여당이 재임 중 치르는 선거이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쉽지는 않지만 가능하면 많이 (의석을) 얻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재영입은 제가 직접 나서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그는 "인재영입위원회는 9월쯤부터 시작하려 한다. 외교·안보, 소수약자를 보호하는 장애인, 환경과 경제 등 전문성이 있어야 하는 분야를 중심으로 인재영입을 구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인재영입을 한다는 것은 그분이 정치를 잘 할 수 있게 뒷받침해준다는 것이 전제되는 것이라 전략지역으로 단수 공천을 할 수도 있고, 비례대표 출마를 할 수도 있다. 다양한 방식으로 할 것"이라며 "인재 역량, 특성 등에 따라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논의를 잘해서 배치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우리 당이 당세가 좀 약한 지역들이 있다"며 "그런 지역에 대해선 여러 제안이 있는데 그런 제안을 포함해 하반기에 좀 더 전략적인 판단을 해 사람들을 영입하고 출마도 시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직 확정되지 않은 비례대표 공천 방안과 관련해서는 "꼭 필요한 사람들이 선발될 수 있도록 분야별로 공개 오디션을 하는 방식을 택하면 소수 약자가 진출할 제도를 만들 수 있다"며 "비례대표 역할은 소수자와 전문가 의견을 많이 반영하는 게 주목적이라 대중적 인기, 지명도만 가지고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공천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이라는 분석에 대해서는 "개인 편향에 따라 공천이 좌우되지 않도록 공천룰을 일찍 확정했다"며 "공천룰에 따라 엄정하게 관리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민주당은 권리당원 60만명선을 곧 회복할 전망이다. 내년 총선에 출마할 예비후보들이 경선을 염두에 두고 당원 모집에 에너지를 쏟은 덕분이다.

이처럼 민주당 몸집이 급격히 커진 것은 총선 출마 희망자들이 당내 경선에서 자신을 지지해줄 신규 당원을 모집하는 데 열을 올려왔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총선 경선을 권리당원 투표와 일반 여론조사를 50%씩 반영하는 방식으로 치르기로 했으며, 31일까지 당원으로 가입하고 6개월간 당비를 납부한 사람만 경선에서 투표권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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