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충북본부 소비자동향
해당 지수, 상반기 100 이상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충북지역 소비자들은 지출(소비) 품목 중 교육비와 의료·보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교통·통신비와 주거비도 지출 항목에서 부담이 줄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한국은행 충북본부에 따르면 이달 충북 지역 소비자동향 조사 결과 소비지출에서 이들 항목의 지수가 올해 내내 기준값 10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교육비는 올해(1~6월) 5월에만 지수 97을 기록했을뿐 100~104를 보이고 있다. 이달에도 101을 기록했다.

의료·보건비는 더 높아 1월부터 6월까지 지수 109~114를 보였다. 이달에는 전월(110)보다 높은 112를 기록했다.

교통과 통신비는 1~6월 106~110을, 주거비는 같은 기간 5월에만 99를 기록했을뿐 101~104 등 높은 지수를 나타냈다.

그만큼 소비지출에서 이들 항목에 대한 지출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로 인해 전체 소비지출 전망 지수는 여타 항목(내구재, 의류, 외식, 여행, 문화 등) 지수가 100 이하를 기록하는데도 올해 들어 이달까지 106에서 110까지 높은 지수를 형성했다.

지출이 큰 반면 수입은 여의치 않아 이달 지수 96을 기록하는 등 올해들어 지수 95~99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생활형편 또한 이달 91로 올해들어 최저점을 기록했고 올해 최고 지수는 5월의 94다.

소비자들의 현재 경기에 대한 판단은 더 비관적이다.

이달 지수가 68을 기록했고 올해들어 최고점이 3월 71이다.

그렇다고 향후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하지 않고 있다.

경기전망지수는 1~6월까지 72~76을 보였는데 이달 71로 최저점을 찍었다.

저축에 대한 여력도 부족해 이달 93을 기록했으며 직전 6개월동안 90~95로 낮았다.

반면 부채는 1~6월까지 100~103으로 높았다.

다만 이달들어 처음으로 100이하(98)로 떨어졌고 부채 전망지수도 96으로 낮아지면서 가계마다 부채를 줄이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물가에 대해 소비자들은 통계청 발표와 달리 상당히 높다고 체감하고 있었다.

물가수준 전망지수가 이달 132 등 올해 133~143으로 높은 지수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택 가격은 신규 주택 물량 증가로 지속적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소비자들은 예상했다.

이달 지수는 87, 1~6월까지도 76~84를 형성했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경기가 침체된 가운데 교육비나 의료비 등의 지출은 늘고 있어 소비자들이 판단하는 경기 상황은 더 나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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