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경상남도 거제시에 위치한 대통령 전용 별장지로 유명한 저도를 방문했다.

저도는 진해와 부산을 보호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일제 강점기인 1920년대부터 군기지로 이용돼 지금도 해군이 관리하고 있다.

1972년에는 대통령 별장(청해대)지로 공식 지정돼 일반인은 거주 또는 방문이 자유롭지 않다.

문 대통령은 국내 관광 활성화와 저도를 국민에게 돌려준다는 뜻에서 이번 방문을 국민 100여명과 1970년대까지 저도에 살았던 마지막 주민 윤연순 여사로 구성된 탐방단과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인사말을 통해 "저도를 국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겠다는 2017년에 했던 약속을 지키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히고, "그동안 불편을 겪었을 지역주민들께 미안한 마음을 표현하며, 빠르면 올해 9월부터 국민에게 개방할 수 있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저도 개방이 거제시 지역경제 및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참석한 관계자들에게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탐방단과 함께 저도를 둘러본 후 후박나무 기념으로 식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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