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인식 농어촌공사 사장(오른쪽)이 현장을 방문해 용수 공급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대전=충청일보 이한영 기자]한국농어촌공사는 이번 장맛비로 전국 3406개 저수지의 저수율이 74%로 평년 수준을 넘어섰다고 31일 밝혔다. 

하지만 태풍과 장마가 동시에 지나면서 국지적 집중호우가 내려, 중북부지방으로는 강수부족 현상이 발생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지난달 충남 지역 현장을 직접 방문한 김인식 사장은 수자원 확보와 공급 현황을 점검하며 용수부족지역을 파악해 탄력적으로 대응해 줄 것을 주문했다.

특히 보령시 현장에는 김태흠 국회의원(자유한국당, 충남 보령·서천)이 방문해 사업추진현황을 듣고, 항구적인 가뭄대책 마련에 함께 노력키로 했다.

충남지역 공사관리 230개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58.9%로 이는 평년대비 86%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장맛비가 오기 전보다 약 17% 상승한 수치로 농업용수 공급에는 차질이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지역별 강수편차가 심해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항구적 수자원확보 대책을 마련 중이다. 

지난 5일에는 서천 판교지구 다목적농촌용수개발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지구로 선정돼 금강 여유수원을 가뭄상습지구에 공급하는데 청신호가 켜졌다.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사업이 최종 확정되면, 용수로 120km와 양수장 5개소를 통해 금강에 있는 여유수원을 보령시와 서천군 등 가뭄상습지구 2148ha에 공급함으로써 가뭄 해갈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한 서천 장항지구의 경우 집중호우시 배수능력 부족으로 상습침수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내년에는 신규 배수개선사업지구로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수자원확보를 위한 사업추진 협조요청에 김태흠 국회의원은 "가뭄으로 인한 피해와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피해가 없도록 지역 농업인들이 근심 없이 농사지을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인식 사장은 "급격한 기후변화로 인한 국지적 집중호우와 지역별 가뭄이 앞으로 더 빈번하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기대책과 장기대책을 동시에 마련하고 꼼꼼하게 대비함으로써 안전한 농어촌을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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