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축률 상위 기관에
서천군·충남도·중기부
환경부·조폐공사 올라
성과 저조 기관에는
충북대·식약처·문화재청
한국화학연구원 등

[충청일보 김홍민 기자] 공공부문 온실가스·에너지 목표 관리제 대상인 전국 774개 기관 중 충청권 소재 기관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이행 실적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환경부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대전시 서구)와 환경부(세종시), 충남 서천군, 한국조폐공사(대전시 유성구), 충남도는 온실가스 감축 성과가 우수했다.

이들 기관은 건물 조명 소등, 냉난방 온도 준수, 신재생 에너지 발전 설비 설치, 친환경 차량으로 교체 등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였다.

지자체 중 온실가스 감축률 기관 1위에 오른 서천군의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2174t CO2eq(이산화탄소 상당량)로 기준배출량(3100t CO2eq)보다 1546 CO2eq를 줄여 49.9%의 감축률을 기록했다.

지자체 부문 4위의 충남도는 지난해 1만5283t CO2eq를 배출해 기준배출량 대비 감축률이 46.1%였다.

중앙행정기관의 중기부는 지난 해 온실가스를 1775t CO2eq 배출해 기준 배출량(2618t CO2eq)보다 843 CO2eq를 줄인 32.2%의 감축률을 보였다.

같은 부문의 환경부는 28.7%를, 공공기관의 한국조폐공사는 41.4%의 감축률을 각각 달성했다.

반면 식품의약품안전처(충북 청주)와 문화재청(대전시 서구), 세종시교육청, 한국화학연구원(대전시 유성구), 충북대병원 등은 오히려 기준배출량보다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거나 감축률이 낮았다.

중앙행정기관의 식약처와 문화재청은 지난해 각각 4855·1만3855t CO2eq의 온실가스를 배출해 기준배출량(4010·1만2160t CO2eq)보다 각각 855·1695t CO2eq(-21.3%, -12.9%)를 초과했다.

세종교육청은 같은 해 기준배출량(1058t CO2eq)보다 95t CO2eq 더 많은 1153t CO2eq를 배출해 감축률 -8.9%를 기록했다.

한국화학연구원은 기준치(1만2084t CO2eq)보다 880t CO2eq 더 배출해 -7.3%의 감축률로 저조했다.

충북대병원은 지난 해 1만971t CO2eq의 온실가스를 배출했다.

이는 기준배출량(1만842t CO2eq)보다 129t CO2eq 더 많은 것으로, 감축률은 -1.2%였다.

전국 공공기관 774곳의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421만t CO2eq로 집계됐다. 이는 기준배출량 502만t CO2eq 대비 19.6%인 98만t CO2eq을 감축한 수치다. 기준배출량은 각 기관의 2007∼2009년 평균 배출량을 토대로 정한다.

시설 신설·증설·폐쇄 등을 반영해 매년 기준배출량을 조정한다.
▶CO2eq=이산화탄소에 대한 온실가스의 복사 강제력을 비교하는 단위로, 해당 온실가스의 양에 지구 온난화지수를 곱해 산출한 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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