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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여성성(習與性成)김재영 전 청주고교장·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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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01  13:2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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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칼럼] 김재영 전 청주고교장·칼럼니스트

창 밖의 소나무가 아침햇살에 반사되어 푸르름이 더욱 빛나며 늠름한 모습이다. 40년 전 청주고에 교사로 부임한 후였다. 건장한 체격에 모범학생이었는데 허리가 구부정하고 자세가 바르지 못한 학생이 있었다. 그는 그 후 사관학교에 진학한 후 3년 만에 만나게 되었다. 고교시절의 모습은 찾을 길 없고 절도 있는 동작과 늠름한 모습 속에서 교육환경이 개인을 변화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됨을 절실히 느꼈다.

논어(論語)에 기신정 불령이행(其身正 不令履行)이라고. "내 몸을 바로 가지면 명령을 하지 않아도 따라서 행한다"고 해서 부모와 사회지도층 인사들을 포함한 기성세대들이 모범이 되는 모습을 보이기를 권하고 있는 게 아니겠는가. 아직도 입시위주의 학교교육은 인성교육에 소홀한 채 가정도, 학교도 제대로 교육적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그 옛날 맹자의 어머니는 자식의 교육환경을 바로 잡아주기 위해 세 번이나 이사를 하는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의 교훈을 남겼다. 서경(書經)에 습여성성(習與性成), "습관이 몸에 배면 타고난 천성과 같이 된다"고 했고, 논어(論語)에 성상근야 습상원야(性相近也 習相遠也), "인간의 천성은 비슷하나, 습관에 의해서 커다란 차이가 생긴다"고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늘 우리의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에게 올바른 생활습관을 잡아 줄 수 있는 생활지도나 교육프로그램이 소홀함을 느낀다.

영국의 철학자인 흄은 "인간은 습관의 묶음"이라 했고, 웰링턴은 "습관은 제2의 천성이 되어 천성보다 10배의 힘을 갖는다"고 했고, 우리 속담에도 "세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고 하지 않는가. 제자 중에 이야기를 하며 다리를 흔드는 학생이 있었다. 그는 명문 대학을 졸업 한 후 다방에서 맞선을 볼 기회가 있었다. 다리를 흔들지 않으려고 노력했으나 허사였다. 이를 본 여자는 커피도 마시지 않고 "저 청년이 중풍 끼가 있는가 흔들기는 왜 흔들어" 속으로 중얼거리며 적당한 핑계를 대고 나가 버렸다고 한다.

우리는 청소년들에게 어린 시절부터 가정이나 학교에서 다 함께 바른 생활습관을 갖도록 노력하고 매사를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보는 생활태도를 길러주도록 노력해야겠다. 성격이 팔자라고 한다. 매사를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의 팔자는 어둡게 전개되고 매사를 밝게 보면 생활도 밝게 전개된다.

노자(老子)의 도덕경(道德經)에 자승자강(自勝者强), "스스로를 이기는 것이 강하다"고 했다. 청소년들을 어떤 어려움이나 유혹도 이겨낼 수 있는 동량으로 키우기 위하여 다 함께 노력하여 바르게 성장하도록 힘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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