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DP 연평균 증가율 5.3%
고용률도 63.3%로 평균 이상
가계-기업 불균형은 심화

[충청일보 이정규 기자] 충북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제 성장세가 전국 시·도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은행 충북본부 기획조사팀 김광민 과장이 발표한 '충북경제에 대한 평가 및 시사점'에 따르면 충북경제는 16개 시·도 중 제일 높은 성장세를 보였으며 전국 비중도 확대됐다.

김 과장은 이에 대해 수도권 규제에 따른 반사효과도 있지만 전국 대비경제 비중을 4%대로 높이기 위한 충북도의 경제정책 수행도 이유라고 분석했다.

충북 지역내총생산(GRDP)은 2009년부터 2017년까지 연평균 증가율이 5.3%다. 16개 시·도 중 제일 높은 성장세를 보이면서 충북경제가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확대됐다.

연도별로는 2001~2008년 3.0~3.2%에서 2013년 3.3%, 2014년 3.4%, 2017년 3.5%로 상승세다.

전국적으로 2001~2008년 중 연평균 4.5%에서 2009~2017년 3.1%로 낮아졌고, 9개도는 5.4%에서 3.8%로 증가세가 둔화된 반면 충북은 3.8%에서 5.3%로 증가세가 확대됐다.

2009~2016년 지역내총생산 연평균 증가율은 음성(11.5%)이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어 괴산(9.1%), 증평(7.0%), 진천(6.8%), 옥천(6.6%), 청주(5.9%)의 증가율이 충북 전체(5.7%)보다 높았다. 

권역별로 보면 청주·중부권은 충북 지역내총생산의 75.4%를 차지(북부권 18.4%, 남부권 6.2%)하고 있는데 성장률도 6.3%로 타 권역(북부 4.3%, 남부 3.5%)보다 높게 나타났다.

2017년 중 충북의 개인소득(개인부문 총처분가능소득)은 27조4000억원으로 전국(949조1000억원)의 2.9%, 9개도(504조6000억원)의 5.4% 수준이다.

2009~2017년 중 연평균 증가율은 4.9%로 2001~2008년 중(5.4%)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됐다.

충북은 경제 성장세 확대에도 가계와 기업 간 불균형 심화 등 영향으로 개인소득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지역내총생산에서 개인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의 하락세가 지속됐다. 지난해 고용률은 63.3%로 전국(60.7%)과 9개도(62.4%) 평균 고용률보다 높았다.

충북의 경제 성장과 함께 김 과장은 개선해야될 점으로 네트워크 확대, 서비스업 육성 등을 지적했다.

김 과장은 특히 청년층 인구유출 방지와 우수인력 역내 유입 촉진 등 안정적 노동공급과 소비 활성화 및 서비스산업 육성을 위해 교육·문화·의료 등 정주여건 개선 필요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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