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충청일보 방영덕 기자] 충남 보령시는 지난 2일 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충남도 및 시·군 관계 공무원, 양돈 및 가금농가 등 200여 명이 참여한 조류인플루엔자(이하 AI) 및 아프리카돼지열병(이하 ASF) 대비 가상 방역훈련(CPX)을 했다.

 이번 훈련은 우리나라와 인접한 중국과 베트남 등 주변 국가에서 ASF가 확산되고 AI 또한 매년 발생하고 있어 재난의 동시 발생을 가정해 실전과 같은 현장훈련으로 축산 농가를 비롯한 관계 기관 및 단체별 역할을 숙지하고 굳건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훈련은 양돈농가와 시 공무원의 AI 및 ASF 차단방역 결의 다짐을 시작으로 가상발생상황 설명, 방역상황 보고, 방역 훈련의 순으로 진행됐다.

 현장훈련에서는 양돈농가의 농장주가 중국 여행 후 불법 휴대 축산물 반입에 따른 ASF 의심축 신고를 시작으로 정밀검사결과 양성 확진과 익일 인근 양계농가에서 고병원성 AI 발생 상황을 가정했다.

 이후 훈련은 전국 일시 이동중지 발령, 방역대 설정 및 이동제한, 가축 전두수 살처분, 통제초소 및 거점소독소 운영, 이동제한 해제 및 재입식 등 사후관리, 종식선언으로 진행됐다.

 특히 초동대응부터 종식까지는 스크린과 현장시연을 병행하고 실제 상황처럼 재현하기 위해 가용장비와 인력을 실제로 투입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김동일 시장은 "방역은 축산업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수단으로, 오늘 훈련이 아프리카돼지열병의 국내 유입을 원천 차단할 수 있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축산 농가의 방역의식 향상과 철저한 차단방역으로 축산 농가의 소득 향상과 함께 청정 축산을 실현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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