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병원 "안정이 우선"

[충청일보 진재석기자] 5일 실종된 지 열흘 만에 구조된 조은누리양(14)의 그간 행적을 알아보기 위한 경찰 조사가 지연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조양의 실종 및 생존 경위에 대한 면접조사를 진행하려 했다. 

그러나 충부대학교병원 측은 조양에게 심신 안정이 우선되야 한다며 외부와 접촉이 어렵다고 경찰에 전했다. 

조양은 이날 오전 초음파 등의 진료를 받은 뒤 오후부터 잠에 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양이 구조된 다음 날인 지난 3일 여경 2명과 피해자 전담요원 1명을 충북대학교병원으로 보내 조양의 심리 상태를 돌보고 있다.

조양과 신뢰관계를 형성 중인 경찰은 조양이 건강을 회복하는대로 실종 및 생존 경위, 범죄 피해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조양의 건강과 일상 복귀가 최우선"이라며 "병원측 의견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양이 충분한 건강을 회복한 뒤 전문가와 함께 실종 경위와 그간의 이동경로 등을 알아볼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조양은 지난달 23일 오전 10시 30분쯤 충북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내암리 무심천 발원지 인근에서 가족과 헤어진 뒤 실종됐다. 

이후 열흘 만인 지난 2일 오후 2시40분쯤 보은군 회인면 신문리 한 야산 정상 부근에서 구조됐다.

발견 당시 의식과 호흡이 있던 조양은 119구급차를 타고 충북대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빠르게 건강을 회복 중인 조양은 현재 혈액, 소변 검사 등에서 정상에 가까운 수치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조양은 이르면 이번 주에도 퇴원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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