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서 8만9천여 마리 죽어
어제까지 온열질환자도 53명
충남선 17만5천여 마리 폐사
천수만 양식장 수온 올라 긴장

[충청일보 지역종합] 장마가 끝난 뒤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충청권에서 닭·돼지 등 26만4000여 마리가 폐사했고, 110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는 등 폭염 피해가 속출했다.

5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까지 가축폐사는 닭의 경우 58개 농가에서 8만7700마리, 오리(1농가) 1000마리, 돼지(21농가) 342마리 등 모두 80개 농가에 8만9042마리가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죽었다.

닭 폐사의 경우 △음성(29농가) 4만8700마리 △충주(12농가) 1만8900마리 △청주(6농가) 6100마리 △진천(4농가) 6000마리 △괴산(4농가) 4600마리 △단양(1농가) 2000마리 △보은(2농가) 1400마리 순으로 피해가 컸다.

돼지 피해는 △음성(3농가) 112마리 △괴산(4농가) 70마리 △진천(4농가) 61마리 △청주(4농가) 39마리 △충주(3농가) 30마리 △증평(3농가) 30마리 순으로 집계됐다. 오리 피해 농가는 청주지역으로 나타났다.

도내 온열질환자는 전날까지 모두 53명이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청주 15명, 보은 13명, 영동 11명, 진천 5명, 충주 4명, 제천 4명, 괴산 1명 순이다.

앞서 충남에서는 지난 1일까지 닭·돼지 등 가축 17만마리가 폐사하고 57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그동안 218농가에서 닭 16만5330마리, 돼지 3693마리, 메추리 6000마리 등 모두 17만5023마리가 떼죽음했다.

지역별로는 논산이 7만1444마리(54농가)로 가장 많았고 예산 2만6428마리(15농가), 부여 2만737마리(18농가), 천안 1만309마리(13농가) 등으로 파악됐다.

폭염으로 응급실을 찾은 충남도내 온열질환자는 57명이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33명으로 가장 많았고 열사병 14명, 열경련 8명, 열 실신 1명, 기타 1명 등 순이었다.

천수만 해역의 평균 수온은 이날 현재 26.7도(표층 10m 아래)까지 치솟아 관심 단계 기준선(기준 26도)을 넘어섰다.

최고 수온이 28도를 넘게 되면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되며, 28도 이상의 수온이 일주일 이상 지속할 경우 천수만 해역 양식 주 어종인 조피볼락의 집단 폐사가 우려된다.

천수만 해역에서는 어가 78곳에서 조피볼락과 숭어 등 2300만마리를 양식하고 있다.

도는 태안에 현장 대응 상황실을 설치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어업인들을 대상으로 액화산소 공급, 먹이공급 줄이기, 수온·양식장 관리 등 대책을 공유하고 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