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고인쇄박물관, 영인본 제작
보급형·고급형 두 가지로 배포

▲ 청주고인쇄박물관이 제작한 직지 영인본의 고급형.

[충청일보 신홍균기자] 충북 청주고인쇄박물관이 국내·외 많은 사람이 '직지'를 직접 보고 만져볼 수 있도록 영인본을 제작했다.

이번에 제작된 직지 영인본은 보급형과 고급형의 두 가지다.

보급형은 기존의 고급형 영인본과 달리 일반 책자 형태이며 초등학생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쉽게 직지를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원문과 함께 직지의 간행부터 프랑스국립도서관이 직지를 소장하게 된 과정을 상세히 소개한 원고를 수록했다.

이 과정에서 일어난 중요한 사건을 10컷 만화로 제작해 같이 실어 독자의 관심과 흥미를 끌 수 있도록 했다.

▲ 청주고인쇄박물관이 제작한 직지 영인본의 보급형.

고급형 영인본은 국군인쇄창의 인쇄 지원을 받아 매년 600부를 간행하고 있다.

고인쇄박물관은 2015년 국군인쇄창과 업무 협약한 후 인쇄창의 우수한 기술과 인력을 무상으로 지원 받아 보다 많은 수량의 영인본을 제작할 수 있게 됐다.

고급형 영인본은 국내 전시·교육 등을 비롯해 국외 전시, 국외 한국문화원, 직지 홍보대사, 재미 한국학교 학술대회 등에 배포해 직지 홍보에 활용할 예정이다.

1377년 청주 흥덕사에서 금속활자로 간행된 직지는 1800년대 말 초대 주한 프랑스 공사 꼴랭 드 쁠랑시가 수집해서 프랑스로 가져간 이후로 국내에서는 더 이상 발견되지 않고 있다.

2001년 9월 4일 '직지'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으나 국내에서는 이 책을 볼 수 없다.

고인쇄박물관은 프랑스국립도서관이 소장한 원본과 동일한 영인본을 제작해 보급·홍보하는 사업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043-201-4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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