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2 · 銀 3 ·銅 7개로 종합득점 1천점 예상"

[충청일보 이정규 기자] 불과 59일 앞으로 다가온 100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유도는 지역 유망 메달 종목 중 하나다. 국내 최대 규모의 청풍기 전국 유도대회 개최를 비롯해 역사적으로 기라성 같은 선수를 많이 배출한 충북은 이번 대회에서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펼치게 된다. 충북 유도를 이끌고 있는 최왕수 충북유도회장(67·사진)을 만나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들어봤다.

③ 최왕수 충북도유도회 회장

 

-100회 전국체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대회에 임하는 각오는.


"100회 전국체전에서 충북은 고등부 남·녀와 대학부 남·녀, 일반부 남·녀 선수 42명이 개인전에 출전한다. 단체전에는 고등부 혼성단체와 대학·일반부 혼성단체팀 24명이 출전해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100회 전국체전에서 충북 선수단은 종합득점 1000점을 예상하고 있다.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7개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한다. 금메달 기대주로는 충북도청 소속 +78kg급의 한미진 선수와 -60kg급에 출전하는 충북체고 강준이 선수가 있다. 선수들은 대회 좋은 성적을 위해 매일같이 훈련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전국체전을 대비해 충북 선수들은 어떤 훈련을 하고 있는가.


"충북 유도를 대표하는 청석고, 충북체고, 충북도청, 청주대 선수들은 주 1회 진천선수촌에서 합동훈련을 하고 있다. 또 각 팀별 하계전지훈련을 실시 중이다. 충북도청 선수단의 경우 10일간 해외에서 전지훈련을 했다. 메인 훈련 장소인 청주 유도회관에서는 주 2회 선수단 합동훈련을 하고 있으며 각자 기술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체전과 올해 전국대회에서 충북 선수들의 성적은.


"지난해 99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 유도 선수단은 종합득점 625점을 획득했다. 메달은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를 차지했다. 올해는 하계 중·고 연맹전에 강준이 선수(충북체고)가 -60kg급에 출전해 1위를 거머줬다.

또 체고대항전에 -48kg급에 출전한 김지연 선수(충북체고)가 1위를 했다. 유니버시아드 대회 +78kg급에 출전한 한미진 선수(충북도청)도 1위를 차지했다. 충북에서 개최된 청풍기 전국유도대회에서는 -57kg급 김새리 선수(충북도청)가 1위, 충북도청은 단체전 1위에 올랐다.

하계 중·고 연맹전에서는 충북체고가 단체전 2위, 그 밖에 각종 전국대회에서에 충북 선수들은 금 2, 은 4, 동 19개를 획득하며 '유도 강도(强道)'의 면모를 대외에 과시했다."

-역사적으로 충북은 유도에 강했다. 지난 7년여동안 충북유도회를 이끌면서 바라는 점이 있다면.


"충북은 한국을 대표하는 유도의 고장이다. 1981년 한국 최초로 충북의 박종학 선수가 세계 유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땄다. 청석고 출신 전기영 선수는 1993, 1995, 1997년 세계유도선수권 대회에서 3체급 금메달을 석권했다. 이는 앞으로도 나오기 힘든 업적이다. 전기영 선수는 1996년 애틀란타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했다.

충북의 조인철 선수도 1997년, 2001년 2회에 걸쳐 세계유도선수권 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충북은 1976년부터 지금까지 20여명의 국가대표를 배출했고 현재도 대성중·청석고 출신의 조구함 선수, 충북도청의 한미진 선수가 국가대표로 뛰고 있다.

이외에도 대한유도회, 초·중·고연맹, 실업연맹, 대한연맹, 남북유도교육협력위원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충북 출신들이 활약하고 있다. 2008년부터 충북이 개최하는 청풍기 전국유도대회는 대회 규모면에서 가장 크다.

이러한 전통의 강호인 충북 유도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명맥을 잇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 시점에서 유도 남자 일반팀과 여자 대학팀 창단이 매우 시급하다. 6개 종별에서 이 2개팀이 빠져있어 종합성적에서 밀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자체와 대학, 기업 등이 유도팀 창단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길 바란다. 충북 선수들의 기량을 볼 때 각 소속팀 명예를 드높일 수 있기에 충분하다고 본다. 충북 도민들이 유도에 더 많은 관심을 기대하며 이번 전국체전에서 충북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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