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연립주택 등은 7개월째 하락세 지속
충북·충남·세종 비슷한 추세 … 대전만 예외
[충청일보 이정규 기자] 충청지역 주택 매매 가격이 단독주택만 상승했을뿐 아파트와 연립주택 등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달 전국 월간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09% 하락했다.
수도권(-0.10%→-0.02%)은 하락폭이 축소됐고, 서울(-0.04%→0.07%)은 하락에서 상승 전환됐다.
지방(-0.15%→-0.16%)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5대광역시(-0.07%→-0.06%)와 세종(-0.42%→-0.28%)은 하락폭이 약간 축소됐지만, 8개도는 확대(-0.20%→-0.22%) 됐다.
충청지역은 주택 매매 가격이 대전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대전은 전월(6월) 0.36% 상승한데 이어 지난 달에도 0.35% 상승하며 폭은 줄었지만 올해 7개월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충북은 전월(-0.40%)에 이어 지난 달에도 0.33%가 떨어져 하락폭은 감소했지만 7개월째 하락 국면이다.
충남은 전월(-0.15%)보다 하락폭이 감소했지만 지난 달 0.33%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충남도 충북과 마찬가지로 1월부터 7월까지 매월 매매 가격이 내려가고 있다.
세종도 전월(-0.42%)보다 하락폭이 축소됐지만 지난 달 0.28%가 떨어졌다.
세종은 올해들어 1월에만 0.07% 매매가격이 올랐을뿐 이후 6개월째 가격 하락이 계속되고 있다.
주택 매매 가격이 대전을 빼고 모든 지역이 하락하고 있지만 주택 유형별로는 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단독주택은 충청 전 지역이 매매가가 오르고 있다. 반면 아파트와 연립주택 매매가는 대전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세다.
대전의 단독주택 매매가는 지난 달 0.39% 올랐다. 전월 0.34%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대전 단독주택 매매가는 올해들어 7개월째 상승하고 있다.
대전은 아파트 매매 가격도 지난 달 0.36% 상승했는데 5월부터 3개월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대전의 연립주택도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3개월째 오르고 있으며, 지난 달 0.26% 상승했다.
충북은 단독주택 매매가격이 지난 달 0.09% 올랐으며 7개월째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충북의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 달 0.62%가 떨어졌고 7개월째 하락세다. 연립주택도 지난 달 0.26%하락, 역시 올해들어 매월 떨어지는 추세다.
충남도 충북과 비슷한 양상이다. 단독주택 매매가격이 지난 달 0.19%오르는 등 상승세지만 아파트는 0.30% 하락, 연립주택도 0.31% 떨어지는 등 매월 하락하고 있다.
세종도 단독주택 매매가가 지난 달 0.79% 오르며 7개월째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아파트는 지난 달 0.52%, 연립주택은 0.48% 각각 떨어지는 등 7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나 연립주택은 규제가 심하고 공급 물량도 많아 하락하고 있지만 단독주택은 상대적으로 공급물량이 많지 않고 특별한 규제도 없어 가격이 떨어지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