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으로 충북 지역의 행정기관이 실시하는 일자리 사업이 일시 중단됐다.

35도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닷새째 이어지면서 온열 질환자가 늘고 있어서다.

지난 5일 기준으로 도내 온열 질환자는 70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51.4%(36명)가 폭염 경보가 발령된 지난 2일 이후 발생했다.

6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와 11개 시·군은 일손이 부족한 농가에 유휴 인력을 지원하는 '생산적 일손 봉사' 사업을 이달 말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생산적 일손 봉사에 참여하는 이들은 대부분 과수 봉지 싸기, 농작물 수확, 풀 뽑기 등 외부작업에 나선다. 

당연히 온열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크다.

노인 일자리 사업도 시간이 단축됐거나 일시 중단됐다.

이 사업 참여자 2만6000여 명 중 61%인 1만6000여 명이 야외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도는 이달 말까지 근무시간을 월 30시간에서 최대 10시간 줄여 운용할 것과 온열 질환 발생이 우려되는 사업은 일시 중지할 것을 지시했다.

도심 쓰레기를 줍는 지역 환경 개선 사업은 모두 중단됐다.

어린이공원이나 놀이터에서 환경 정비 일을 하는 노인들의 1일 근무시간은 3시간이었으나 이달 들어 오전 8∼10시로 1시간 단축됐다.

환경미화원 활동은 낮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중지됐다.

한편 충북도는 폭염 취약계층에게 부채·쿨스카프를 제공하고 무더위쉼터 냉방비를 지원하기 위해 재해구호기금 1억5000만원을 도내 11개 시·군에 나눠줬다.
생활관리사나 행복지키미에게도 홀몸·치매 노인 가정에 매일 전화를 하거나 방문해 안부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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