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량제 시행 조례개정…연구용역도 준비 중

 속보=충북 증평군에서 괴산군으로 반입되는 음식물쓰레기를 두고 양 지역 주민들의 갈등이 된다는 지적에 따라 증평군이 대책을 마련했다.<본보 7월 14일자 8면>

 최근 증평지역의 가연성 생활쓰레기에 식당에서 배출되는 음식물쓰레기 혼합으로 수분이 상당량 포함돼 괴산의 광역쓰레기 소각시설로 반입된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괴산군 능촌리 주민들도 증평군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의 경우 수분 함유량이 많고 이로 인해 심한 악취가 발생해 주민 피해가 크다고 주장했다.

 현재 괴산군에서 배출되는 쓰레기양은 1일 12.6t에 불과하지만 증평에서 반입되는 양은 20.7t으로 8t 가량 많다.

 7일 증평군에 따르면 이런 문제점 해결을 위해 음식물류 폐기물 분리배출 대책을 괴산군에 통보했다.

 우선 일반가정과 소규모음식점 625곳에 수분을 제거한 후 배출하도록 안내하고 음식물류 폐기물 감량의무화사업장에 지도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생활쓰레기 수거 후 음·폐수 제거 후 광역쓰레기 소각시설로 반입하고 음식물류 폐기물 종량제 시행에 따른 사전 준비도 서두르기로 했다.

 현재 증평군은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수수료 부과·징수, 전용수거 용기지원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조례를 준비 중이다.  

 종량제 시행에 따른 사전홍보와 함께 오는 10월쯤 연구용역도 한다는 계획이다.

 증평군 관계자는 "음식물쓰레기로 이웃사촌 간 등을 돌리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괴산군이 요구한 개선안(주민의견 포함)에 적극 협조 하겠다"고 말했다.

 광역생활폐기물 소각장은 2013년 괴산군과 증평군이 기본협약을 체결하면서 사업을 추진했다.

 괴산군 괴산읍 능촌2리 472일원 7만3941㎡에 208억4200만원(국비 90억5200만원·도비8억0600만원·군비 109억7500만원)이 투입돼 지난 5월 준공됐다.

 신설된 소각로(1520㎡)는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1일 40t을 소각한다. 기계선별로 처리되는 재활용시설(1083㎡)은 1일 15t을 처리한다./증평=곽승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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