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4군 소속 일부 당원들
"직무대행 체제 철회하라"
중앙당직자, 새벽 음주 소란

충북 동남 4군(보은·옥천·영동·괴산)의 민주당 소속 일부 당원들이 7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의 사퇴를 요구하면서 새 지역위원장 선정에 협조하라고 도당에 촉구하고 있다.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당의 인지도 고공행진 등으로 내년 충북권 총선에서 야당에 비해 유리한 선거를 치를 것으로 예상되는 여당이 자중지란이란 돌발변수를 만났다. 

선거를 8개월 여 앞둔 시점에서 내분이 발생하고, 중앙당직자의 음주추태 사건이 알려지면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충북 동남 4군(보은·옥천·영동·괴산)의 더불어민주당 소속 일부 당원들은 7일 직무대행 체제로 유지되는 동남 4군 지역위원회를 정상화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청주시 문화동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국회의원 선거(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지역 정치를 개혁할 수 있는 새로운 인재 등용을 통해 정치가 쇄신돼야 한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그러면서 "충북도당은 직무 대행체제 지지를 철회하고 '정치를 할 수 있는 지역위원장' 선정에 협조하라"고 요구했다.

동남 4군 지역위원장에는 보은 출신인 성낙현 충북지역자활센터협회장과 안성용 변호사가 도전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지난 6월 김재종 옥천군수가 직무대행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앞서 전날인 6일에는 민주당 충북도당에서 청년위원장을 지낸 중앙당 정책위 부의장 A씨가 새벽시간에 청주시내 술집에서 음주소란 일으켰다.

이 소란으로 일부 기물이 파손됐고, 경찰이 출동했다.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은 다음 날인 7일 성명에서 "충북경제가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엄중한 시국에 집권당의 당직자가 새벽시간까지 술을 마시고 술집에서 추태를 부렸다는 것은 안하무인의 극치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질타했다.

한국당은 "합의가 됐다고 입건이 되지 않고 일단락 됐다고 하지만, 이 엄중한 시기에 벌어진 일에 대한 도의적 책임은 결코 없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하고 도민들께 백배사죄하고 사퇴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민주당도 자신들의 내부보고서(민주연구원 문건)에서 언급한 것처럼 일본프레임으로 총선승리가 자명한 것처럼 위장 정치쇼 하지 말고 내부단속이나 잘하는 것이 순서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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