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는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해 충북지사가 이사장을 맡고 있는 출자출연 기관 2개를 운영 중이다. 일종의 기숙사인 '충북학사'와 장학금을 지원하는 '충북인재양성재단'이다. 

충북학사는 현재 서울과 청주에 각 1개씩 있다.

서울 당산동의 충북학사(서서울관)는 충북지역 고교 졸업생 중 서울소재 대학에 진학한 지역 인재들의 안정적인 면학분위기를 지원하기 위해 도가 지역 인사들의 후원 등을 통해 마련했다. 운영비는 도비로 충당한다.

최근인 지난 6일 서울 충북학사로부터 낭보가 전해졌다. 충북학사 서서울관에 재사 중인 안운기씨가 35회 입법고시 재경직에 최연소 수석 합격했다는 소식이다. 

안씨는 충주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수리과학부 3학년에 재학 중이다. 올해 입법고시 최종 합격자는 17명에 불과하다. 그는 3496명이 지원한 이번 시험에서 219대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했다. 그것도 대학을 졸업하기 전에 최연소로 수석합격의 영광을 안은 것이다.

충북학사 서서울관은 2인 1실의 쾌적한 생활공간에 구내식당, 체력단련실, 독서실 등도 운영한다. 기숙사비용은 각 대학의 기숙사비보다 저렴한데다 학생들의 생활규율도 도가 직접 챙겨 특히 딸을 둔 부모에게는 최고의 시설이다. 

이런 지원으로 역대 충북학사 서서울관 출신 국가고시 합격자는 5급 공채시험 35명, 입법고시 5명, 사법시험 35명 등 132명에 이른다. 이들은 법조계, 중앙정부 등 사회 각 분야에서 충북출신이란 자부심을 갖고 활동 중이다. 도내 시군에서 청주지역 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을 위한 충북학사 청주관에서도 올해 총 20명의 임용시험 합격자를 배출했다.

지난 2월 충북학사에 따르면 올해 초 발표한 임용시험 합격자 명단에 학사 재학생 중 유치원교사 1명, 초등교사 2명, 공립 중등교사 17명 등 모두 20명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 해에는 중등임용시험 15명과 유치원 및 초등임용시험 각 1명, 공인회계사 2명, 공무원 8명이 합격했다.

도는 더 많은 지역인재들을 지원하기 위해 충북학사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시 중랑구 중화동에도 제2의 충북학사(동서울관)를 건립 중으로, 오는 2020년 2월 개관할 예정이다. 충북인재양성재단은 올 하반기 장학생 655명을 선발한다. 

이번에 선발하는 장학생은 성적장학생 400명(중학생 100명, 고등학생 150명, 대학생 150명), 수도권장학생 45명, 특기장학생(예체능분야) 70명, 곰두리장학생(장애학생) 30명, 도내 대학장학생 62명 등이다. 장학금은 초·중·고등학생 30만~90만원, 대학생 200만원으로 총 8억 6800만원이 지급될 예정이다. 재단은 장학생 선발기준으로 성적 70%, 소득수준 30%를 반영해 평가한다.

접수기간은 이달 12일부터 30일 오후 6시까지고 서류심사와 선발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10월 최종확정할 계획이다. 두 기관 모두 가정환경은 비록 어렵지만 열심히 공부해 자신의 꿈을 펼치려는 학생들을 위한 재단법인이다. 지역은 인재를 육성하고 인재는 지역 발전을 견인한다는 말이 있다.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해 지자체, 교육계, 기업들이 한마음으로 계속 정진하길 바란다.

그것이 지역 발전의 지름길이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