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종철 선생 부인 등
사천동 자택에서 만나
희생·헌신에 감사 뜻 전해
市, 다른 유족 66명 초청도

▲ 한범덕 청주시장(왼쪽 세 번째)이 고(故) 박종철 독립유공자의 유족을 만나 거룩한 희생과 헌신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있다.

[충청일보 박재남기자]  한범덕 충북 청주시장이 8일 고(故) 박종철 독립유공자의 유족을 위문했다.

한 시장은 이날 고 박종철 선생의 부인 엄필수 여사(87) 등 유족을 청주시 청원구 사천동 자택에서 만나 가족의 거룩한 희생과 헌신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종철 선생은 지난 1940년 청주제일공립중학교 재학 중 일본의 식민 정책에 반대하며 신사참배와 궁성요배 등을 기피하기 위해 동지들을 규합했다.

1942년 5월5일 개교기념일에 전교생이 와우산(현 우암산)으로 등산·행군하던 중 일본의 패전을 뜻하는 노래를 불렀고, 그 사실을 밀고한 일본인 동급생 택전조(澤田操)를 폭행해 반일학생으로 지목됐다.

그해 12월11일 대전지방법원 청주지청에서 상해(傷害) 혐의로 단기 1년, 장기 3년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인천소년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르다 1945년 8월15일 광복으로 출옥했다. 1990년 항일투쟁 공적을 인정받아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됐다.

청주시는 오는 13일 박종철 선생 유족 외 지역 내 독립유공자 유족 66명을 초청해 감사의 뜻을 전할 예정이다.

시는 독립유공자 유족에게 매월 10만원의 보훈명예수당을 지원하고 있다. 유족 및 배우자에게는 각각 연간 60만원의 의료비가 지원된다. 한 시장은 "조국의 광복을 위해 헌신한 독립유공자 유족들께 사회적 예우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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