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수석 법무부 장관 지명
청주 출신 표완수 시사인 대표
장관급 방통위원장 물망 올라

[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9일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에 지명하는 등 5~6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소폭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개각은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할 장관과 청와대 참모진을 내보내는 한편, 경제와 외교안보 등 각 분야에 걸친 어려운 상황에서 분위기 쇄신을 위해 거론돼 왔다. 

당초 10여곳 안팎의 대폭 개각이 예상됐으나 국회 인사청문회 문턱을 우려한 인물난 등으로 인해 크게 축소하는 쪽으로 정리됐다.

농림식품부장관에는 김현수 차관이, 여성가족부 장관에는 홍미영 전 인천부평구청장, 공정거래위원장에는 조성욱 서울대 교수, 금융위원장에는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방송통신위원장에는 표완수 시사인 대표 등이 물망에 올라있다. 

표 대표는 충북 청주출신으로 청주고와 서울대를 졸업했고, YTN 대표이사 사장 등을 지냈다.

이밖에 주미대사에 문정인 외교안보특보를 임명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조국 전 수석과 문정인 특보의 법무부장관·주미대사 기용설과 관련해 8일 "오만과 독선의 결정"이라며 내정 철회를 요구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조 전 수석은 본연의 임무인 인사검증에 번번이 실패했던 사람"이라며 "무자격 장관들을 양산한 장본인이며 민간인 사찰과 블랙리스트 작성의혹까지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황 대표는 문 특보의 주미대사 기용설에 대해서 "한미동맹은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한 사람이 주미대사가 되면 한미동맹이 위기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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