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항일운동 유적지 탐방

[충청일보 배명식 기자] 충북도내 중학교 인문동아리 12개 팀 학생과 교사 등 67명이 12일부터 19일까지 중국과 러시아의 항일 독립운동 유적지를 둘러본다.

이번 사제동행 인문행성 탐방 프로그램은 3·1 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주고자 마련됐으며 김병우 교육감도 동행한다.

김 교육감과 학생들은 중국 룽징시 명동촌에 있는 윤동주 시인 생가와 보재(溥齋) 이상설(李相卨·1870∼1917) 선생이 세운 민족교육의 요람인 서전서숙터, 봉오동 전투전적비, 러시아 우스리스크의 이상설 선생 유허비 등을 둘러본다.

진천 출신인 이상설 선생은 1906년 서전서숙을 세웠고, 이듬해 이준 열사 등과 함께 고종의 밀사로 네덜란드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참석해 독립을 호소했다.

선생은 근대수학 교과서 '산술신서(算術新書)'를 집필해 근대수학 교육의 아버지로도 불린다.
만주, 연해주 등을 누비며 항일 독립운동을 벌인 선생은 망국의 한을 품고 연해주에서 47세의 일기로 순국했다.

학생들은 광복절인 오는 15일 러시아 크라스키노 안중근단지동맹비 앞에서 '대한독립만세'를 삼창할 계획이다.

학생들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아르바트 거리에서 태권무·부채춤·K-POP 공연도 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신채호 선생의 말씀처럼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관 등을 심어주고자 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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