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씨·현 남편 수사 막바지
심리·법률 전문가단 참여

[충청일보 진재석기자] 고유정(36·구속기소) '의붓아들 사망사'가 끝을 향하고 있다.

충북지방경찰청은 11일 '의붓아들 사망사' 관련 수사 자료와 고씨와 그의 현 남편 A씨(37)에 대한 자료를 놓고 다른 지역 경찰청 소속 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관) 등 전문가와 함께 분석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변호사·교수 등으로 구성한 법률 전문가에게도 그간 확보한 수사기록을 공개하고 의견을 수렴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12일부터 사흘간 다른 지역 경찰청 프로파일러 등과 함께 수집한 증거와 조사 내용 등에 대한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다.

프로파일러 등은 청주 상당경찰서 수사 자료 등을 토대로 고씨 부부의 행동 패턴과 심리를 분석해 A씨의 친아들이자 고씨의 의붓아들인 B군(5)이 숨진 경위를 파악한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마무리 단계에서 객관적인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와 타 지방청 소속 프로파일러의 분석을 의뢰한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B군은 지난 3월 2일 오전 10시 10분쯤 청주에 있는 고씨 부부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B군이 사망할 당시 집에는 고씨 부부뿐이었다.

A씨는 당시 경찰 조사에서 "아침에 일어나 보니 함께 잠을 잔 아들이 숨져 있었다"며 "아내는 다른 방에서 잤다"고 진술했다.

A씨는 이후 경찰수사에 억울함을 호소하며 지난 6월 '고유정이 아들을 죽인 정황이 있다'는 취지의 고소장을 검찰에 제출했다. 

고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고 일어나 보니 B군이 숨져 있었으며 왜 사망했는지 모르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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