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이번주까지 지속
올해 질환자 1257명 발생
사망자 7명 중 5명 '논밭'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이번 주 여름 더위가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질병관리본부가 온열 질환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1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주말에 이어 이번주까지 무더위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광복절인 15일부터 징검다리 휴일을 포함, 막바지 휴가철 온열 질환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올해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로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지난 5월부터 이달 8일 현재까지 1257명이며, 이 중 사망자도 7명이 된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지난 달 28일 이후 최근 2주간 신고가 전체 신고건의 61%(763명)나 발생했다.

지난 해에는 같은 기간 온열질환자자가 3678명, 사망자 47명, 올해보다 더 심각했다.

온열질환자는 낮 12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 절반 이상이 발생하지만, 오전 9시부터 정오(낮 12시) 사이 발생한 경우도 4명 중 1명에 달했다. 

질본 관계자는 "농삿일이나 텃밭을 가꾸는 어르신들은 무더위 시 오전 작업 중이라도 무리하지 말고 작업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로 신고된 온열질환 추정사망자 7명 중 5명은 논·밭에서 발생했다.

또 방학과 휴가를 맞아 관광, 물놀이, 등산 등 실외 활동 시에도 가급적 그늘에서 활동하거나 양산, 모자 등으로 햇볕 노출을 줄이고, 물을 충분히 준비하고 자주 섭취탈수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 탈수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질본 관계자는 "어린이·노약자와 함께 이동 시 차 안은 창문을 일부 열어둔 경우라도 더위에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기 때문에 잠시라도 차 안에 혼자 남겨두지 말아야 한다"고 사고 예방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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