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공업용수분야 충남 '주의'
충북 괴산·단양·음성 등 '관심'
중부지역 누적 강수량 평년 57%
농업용수 가뭄 경기 안성이 유일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충청권을 비롯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누적 강수량이 부족해 일부 지역은 가뭄단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11일 발표한 8월 가뭄 예·경보에서 "이달 5일까지 최근 6개월 전국 누적 강수량은 평년의 72.4% 수준이고, 중부지역은 57%에 그친다"면서 "10월까지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해 물 부족 우려는 크지 않으나 지역적 가뭄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기준으로 전국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율은 평년 대비 111%, 다목적댐은 109%, 용수댐은 129%다. 

다만 충청권 등 일부 지역은 가뭄 예·경보 4단계(관심·주의·경계·심각) 중 보통 수준의 가뭄을 뜻하는 '주의'나 약한 가뭄인 '관심' 단계여서 하천 유지용수 감축 등으로 선제 관리하고 있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생활·공업용수 분야에서는 충청권의 충남 8개 시군이 '주의' 단계다.

보령·서산·당진·서천·청양·홍성·예산·태안(보령댐)이 해당한다.

충북의 괴산, 단양, 음성, 증평, 진천, 충주(충주댐) 등 6개 시군은  '관심' 단계다.

특히 충북권 6개 시군은 앞으로 2~3개월 후 충남 8개 시군과 함께 '주의' 단계에 진입할 전망이다.
다만 농업용수 부문에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경기 안성이 '주의' 단계로 지정돼있다.
정부는 농업용 저수지 저수율이 낮은 경기 안성 지역은 용수 공급 모의 예측을 해 가뭄 상황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태풍에 대비해 저수율이 높은 댐과 용수가 부족한 댐을 구분해서 관리하고 필요하면 인근 연계 공급체계를 가동해 홍수 피해나 용수 공급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김종효 행안부 재난대응정책관은 "강수 상황과 댐·저수지 저수율 등을 지속해서 관찰해 홍수뿐만 아니라 용수 부족도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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