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청, 유·초·중·고교
일반교실·방과후 교실 등 790곳

[충청일보 배명식기자] 충북도교육청은 고농도 미세먼지 대책의 하나로 도내 유·초·중·고·특수학교의 공기정화장치 설치를 오는 9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최근 고농도 미세먼지 유입의 증가로 성장기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공기정화장치 확대 설치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공기청정기 설치대상은 공·사립 유·초·중·고·특수학교의 미설치 일반교실, 특별교실, 방과 후 교실, 돌봄교실, 관리실 등이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공기청정기가 설치된 곳은 806개 유·초·중·고·특수학교의 5315실이다.

이 중 12개교(중 6곳, 고 6곳)의 일반 교실 347실은 LG의 공기청정기 무상지원 배정을 받아 6월에 설치를 마쳤다. 

이번 확대설치에는 교육부의 지원을 받거나 이미 설치한 학교 16곳을 제외한 790개 학교가 대상이다. 세부적으로는 2967개 일반 교실과 551개 돌봄 또는 방과 후 교실, 6678개 특별교실, 3583개 관리실 등 모두 1만3779실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한다.  이에 따른 공기청정기 임대료는 20억6600여 만원이다.

이와 함께 도교육청 본청에도 83대의 공기청정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공기정화장치 설치 확대가 학생과 교직원의 쾌적한 교육 환경을 만드는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공기청정기와 함께 설치될 예정이던 '공기 순환기'는 지난 6월 18일 열린 373회 충북도의회 정례회 1차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에서 전액 삭감됐다. 

전날 열린 교육위에서 설명에 나선 도교육청 관계자가 '공기순환기의 소음이 커 수업시간이 아닌 쉬는 시간에 잠깐씩만 가동해야 한다'라며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발언을 하면서 이미 공기청정기가 설치된 교실에 기계식 공기 순환기를 설치하는 것을 중복 투자로 보고 사업 타당성에 의문을 나타냈다. 당시 이숙애 교육위원장은 "정작 수업시간이 아닌 쉬는 시간에만 잠깐 가동해야 하는데 교실 당 500만원씩 들여 성급하게 설치할 일이 아니다"라며 "유치원과 특수학교만 먼저 설치한 뒤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도의회와 교육청이 미세먼지 저감 효과 등을 검증해 반영해도 늦지 않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