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택 충북대학교 예비군 연대 예비군 과장

대한민국이 월드컵 4강으로 뜨겁던 2002년 24년 간 몸 담았던 군 생활을 마치고 사회로 돌아왔다.

군 복무 경험을 살려 2004년 지금의 충북대학교 예비군 연대에서 학생 예비군 관련 업무를 시작했다. 

예비군 과장으로 임무를 수행한 이래 공익근무요원 명칭도 사회복무요원으로 바뀌었으며 여기를 거쳐 간 사회복무요원은 250여 명에 이른다.

충북대는 충북을 대표하는 국립종합대학교이며 그 대표성 만큼 사회복무요원 관리와 활용 면에서 도내에서 모범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

군인이 아닌 사회복무요원 관리는 처음부터 쉽진 않았다. 명령과 위계질서 체계에서 격려와 수평체계로 전환하는 것이 갑자기 되질 않아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타고난 적응력과 유연성으로 극복해 왔던 것 같다. 

복무 관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관의 담당자 분들께 조언할 수 있을 정도로 자신감이 생겼다.아울러 우수 복무기관의 비밀은 바로 소통과 배려, 정성 어린 관심에 있음을 알게 됐다. 

사람들이 옛날 공익근무요원은 알아도 예전의 소양교육은 잘 모른다.

지금의 복무기본교육은 사회복무요원이 공무 수행자로서의 정신 자세를 확립하고 책임감을 강화하게 한다.

병무청은 2008년부터 전국 6개 지역의 사회복무교육센터에서 사회복무요원에게 교육을 소양교육으로 해 왔다.

충북대 소속 사회복무요원도 당시 대전에 있던 공익근무요원교육센터에서 교육을 받아왔다. 지금도 그렇지만 인상 깊었던 점은 충북대 소속 사회복무요원들이 분임장, 학생장 등을 하면서 솔선수범해 표창장을 받아왔던 것이다.

지역별 교육센터가 없어지면서 보다 안전하고 체계적인 사회복무교육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2016년 3월 7일 충북 보은에 병무청 사회복무연수센터가 생겼다고 들었다. 이를 통해 병무청은 전국에 뿔뿔이 흩어져 있는 사회복무요원을 한 곳에서 통합 교육할 수 있게 됐고, 올해로 개원 4년째를 맞았다.

센터는 '국민의 행복을 위해 헌신하는 사회복무요원 양성'을 목표로 고품격의 교육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전국 6만여 명의 사회복무요원을 복무기관이 필요로 하도록 만드는 데 센터의 역할이 막중하다.

센터는 2016년 개원 이후 지금까지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대·내외 환경 변화, 사회복무요원 욕구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 개발, 젊은 사회복무요원들이 4박 5일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에 대한 다양한 시각의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오늘도 어려운 여건 속에서 신성한 병역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있는 모든 사회복무요원들이 무사히 복무 후 건전한 민주시민으로 살아가길 간절히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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