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부터 내달 2일까지
청주·충주서 20개국 51편
무예·액션 장르 영화 상영

▲ 이시종 충북지사(왼쪽)가 12일 서울 세종로 프레스센터에서 이두용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 운영위원장(오른쪽)과 함께 영화 '범죄도시'에서 '양태' 역을 맡았던 배우 김성규를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있다. /사진제공=충북도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전 세계 영화는 액션 영화가 중심입니다. 톰 크루즈가 환갑이 가까운 나이에도 액션 영화를 하는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이두용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 운영위원장은 12일 서울 세종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번 영화제 의의에 대해 "국내 유일, 세계 유일의 액션을 지향하는 영화제"라고 강조했다.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는 국내 처음으로 무술과 액션을 주제로 해 열리는 영화제다.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충북 청주와 충주에서 20개국 51편의 무예·액션 장르 영화가 상영된다.

'무장 해제'(1975), '여인 잔혹사 물레야 물레야'(1983), '뽕'(1985) 등으로 한국 영화에 한 획을 그은 감독이기도 한 이 위원장은 "액션 아티스트들에게 시상해주는 영화제는 없다"며 "세계 영화 반 이상이 액션 영화이고, 여기에 종사하는 연기자와 스태프만 수십만명이지만 수상권에서 소외되고 있다"며 이 영화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새롭고 거대한 액션영화 시장을 형성하는 데 결정적 보탬이 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개막작으로는 마크 복슐러 감독의 '생존의 역사:보카토어'가 선정됐다. 사라진 캄보디아의 전통 무술인 보카토어를 복원하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영화제는 최근 한일관계와 대일본 국민 정서 악화로 일본 검객 영화 자토이치를 모티브로 한 공식 포스터를 공개했다가 교체했고 '자토이치 오리지널 시리즈 섹션'도 취소했다. 당초 일본 영화는 자토이치 영화 포함 총 8편이 초청됐으나 영화제에서는 두 편만 소개될 예정이다.
특히 할리우드 액션 배우 웨슬리 스나입스가 영화제에 초청돼 오는 26일 방한한다.  그와 무술 감

독 척 제프리스는 오는 29일 청주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같은 날 충주에서 열리는 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한다. 홍보대사로는 영화 '범죄도시'와 '악인전'에 출연한 배우 김성규가 선정됐다.

그는 "영화 속 전통 무예나 액션에 대해 더 깊게 이해해서 많은 분이 영화제를 잘 아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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