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충청일보 최근석 기자] 충남 당진시가 1년 8개월 앞으로 다가온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행사'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당진시는 13일 시청에서 김홍장 시장 주재로 관련 부서장과 천주교 대전교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1년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행사 기본계획 용역과 천주교 복합예술공간 조성사업 보고회를 열었다.

 이 행사는 한국인 최초의 사제 김대건(1821∼1846) 신부 탄생지인 당진시 우강면 솔뫼성지 일원에서 2021년 4월부터 10월까지 개최한다.

 김대건 신부 탄생일인 8월 21일 전후로는 '아시아 순례자를 위한 날'과 '생명의 날' 등 다양한 주제의 행사를 연다.

 김대건 신부 뮤지컬, 합창단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예술행사를 마련하는 등 종교행사가 아닌 주민과 관광객이 참여하는 역사문화관광 축제로 꾸며질 예정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솔뫼성지 일원에 130억원을 들여 광장, 화랑, 대강당, 예술공연장, 전시관 등을 갖춘 9천145㎡ 규모의 천주교 복합예술공간 조성을 추진 중이다.

 지난 3월 착수보고회를 한 데 이어 현재 기본·실시설계가 진행 중이다.

 다음 달 20일에는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차관 추기경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하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시 관계자는 "이 행사에는 국내외에서 35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행사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당진시와 천주교 대전교구는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행사 기간 중 국립파리도서관에 소장된 '조선전도' 대여 전시를 추진 중이다. 조선전도는 김대건 신부가 제작한 것이다.

 김대건 신부가 프랑스 선교사들에게 쓴 편지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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