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5년 만에 독립기념관서
충북, 정부포상 전수 등 경축식
충남, 애국지사의 길 도보 순례
대전, 마케팅公 플래시몹 행사
세종, 日 아베 규탄 촛불 문화제

▲ 백범 김구 선생 필체를 모아 쓴 '우리가 되찾은 빛 함께 밝혀 갈 길' 글씨체.

[충청일보 지역종합]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반일정서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74주년 광복절을 맞아 15일 충청권 곳곳에서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린다.

특히 이날 광복절 정부 경축식은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2004년 이후 15년 만에 민족혼의 산실인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개최된다.

독립유공자, 각계각층 국민, 사회단체 대표, 주한 외교사절단 등 1800여명이 참석한다.

행사는 주빈과 생존 애국지사들의 동반 입장, 개회 공연, 국민 의례, 기념사, 독립유공자 포상, 경축사, 경축 공연, 광복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된다.


△충북, 독립운동가 정순만 선생의 손녀·외증손자녀 등 미국 거주 후손들 옥산 방문

충북도는 이날 '74주년 광복절' 기념행사를 청주 예술의 전당에서 개최한다.

13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서는 3·1운동에 나섰던 고 박찬문 선생에게 건국포장을, 고 이천만(3·1운동)·김성환(국내 항일)·손정채(〃) 선생에게 대통령 표창을 각각 전수한다.

모범광복회원에 충북지사 표창도 수여한다.

대상은 △독립운동 정신 고취에 기여한 고 송만수 선생의 아들 송진우씨(73) △광복회 활동에 적극 참여한 고 손상봉 선생의 손부 유옥연씨(80·여) △봉사활동 및 나눔행사에 적극 참여한 고 어경선 선생의 손부 조순호씨(70·여) △항일독립운동 역사관 건립에 기여한 고 주광식 선생의 손자 주병호씨(71) △독립운동 정신과 민족정기를 널리 알린 고 김복식 선생의 손자 김영철씨(66) 등이다.

도는 이날 이시종 충북지사와 도청 간부직원, 보훈단체장 등이 청주 3·1 공원과 상당공원의 한봉수 의병장 동상, 예술의 전당 앞에 있는 신채호 선생 동상을 차례로 참배한다.

이어 청주예술의전당에서 광복회원, 사할린 동포, 기관·단체장 등 1500여 명이 참석해 경축식을 진행한다.

장기영 광복회 충북도지부장이 기념사를 하고, 이시종 지사는 표창 수여와 경축사를 낭독한다.

이어 장선배 충북도의회 의장 주관으로 만세삼창을 한 후 축하공연을 끝으로 경축행사를 마친다.

이 지사 등은 이날 청주 S컨벤션에서 광복회원 등을 초청해 오찬도 함께 한다.

이날 귀한 손님들도 방문한다.

청주 옥산 덕촌 출신인 독립운동가 정순만 열사의 손녀와 외증손 자녀 등 유가족 20여 명이 미국에서 방한, 청주 옥산 등에 들른다.

정 열사는 1896년 독립협회 창립에 참여했고, 1898년 만민공동회 도총무부장으로 활약했다.

1905년 만주로 망명해 간도 용정에서 서전서숙을 설립해 민족교육과 독립사상을 고취시키고 독립군 양성에 주력했다.

1907년에는 신민회를 조직했고, 이듬해는 연해주 지역에서 '해조신문', '대동공보' 등을 발간해 민족계몽과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이런 공로로 1986년 건국훈장 국민장에 추서됐다.

아들 정양필 선생과 며느리 이화숙 여사는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고, 충북도는 여성독립운동가인 이 여사의 흉상을 제작중이다.

△충남, 서산·예산에서 한마음 걷기 대회

충남도는 정부 경축식과 연계해 '애국지사의 길 도보 순례'를 진행한다.

도내 중·고교생과 대학생 74명이 이날 오전 7시부터 천안시 목천읍 이동녕 선생 생가에서 애국 열사의 길을 거쳐 독립기념관까지 1.5㎞ 구간을 걸으며 애국지사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나라사랑 캠페인도 벌인다.

서산과 예산에서도 새벽부터 지역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마음 걷기대회가 열린다.

▲ 광복군 서명 태극기.

△대전, 대전마케팅공사 주관 독립투사 투쟁 퍼포먼스에 300여 명 참여

대전지역에서는 대전마케팅공사가 이날 오후 3시부터 중구 은행동 으능정이 거리 스카이로드 일대에서 '74회 광복절 기념 플래시몹' 행사를 연다.

대전지역 고교생들이 직접 제작한 광복절 기념 영상을 스카이로드 메인 스크린으로 상영한 뒤, 독립투사들의 투쟁을 보여주는 퍼포먼스에 이어 300여 명이 참여하는 플래시몹을 펼친다.

△세종 '29회 나라꽃 무궁화 세종축제'와 연계

세종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정부세종컨벤션센터(SCC) 4층 대연회장에서 광복절 기념식을 연다.

'29회 나라꽃 무궁화 세종축제'와 연계해 열린다.

SCC 2층에서 열리는 무궁화 축제에선 무궁화 묘목 심기·입체 무궁화 플라워·소원 팔찌 등 체험 행사가, 4층 로비에서는 독립운동가 그래피티 전시·태극기 포토존·캘리그라피 등이 각각 진행된다.

세종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이는 '아베 경제보복 규탄'을 위한 촛불문화제도 열린다.

'아베 경제보복 규탄 세종시민 모임'은 오후 7시 세종호수공원 무대섬에서 촛불문화제를 열어 일본의 경제보복 행위를 규탄하고 일본 제품 불매 운동도 결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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