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충청일보 이능희 기자]  충북 옥천군은 전국에 확산 중인 A형 간염을 막기 위해 유료 예방접종을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유료접종 대상자는 2011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부터 만 18세 이하다. 

 접종은 6개월 간격 2회 접종이며 접종금액은 1회 1만4000원이다.

 A형간염 예방접종은 2014년부터 국가예방접종으로 도입해 2012년생 영유아부터는 무료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2012년 이전 출생자는 고가의 접종비 때문에 접종률이 현저히 떨어진다.

 특히 올해 들어 경기도를 비롯해 대전, 충북, 충남, 세종 지역에 A형간염 환자가 급증했고, 확진 환자의 대부분이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연령대다.

 군은 A형간염 확진 환자의 밀접접촉자에 대한 무료 예방접종을 시행 중이며, 선제 대응을 위해 유료 예방접종까지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19세 이상 성인에 대한 예방접종은 약품을 확보하는 대로 다음 달 중 실시할 예정이다.

 A형간염은 법정 감염병 1군으로 A형 간염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해 전염된다.

 특히 개인위생 관리가 좋지 못한 저개발 국가에서 많이 발병하지만, 최근에는 위생적인 환경에서 자란 20~30대에서도 발병률이 급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집단으로 발병하는 경우는 오염된 식수원이나 급식 등으로 인한 경우이다.

 주로 A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와 접촉한 경우에 급속히 확산하므로, 전파 위험이 높은 대상에 대한 선제적 감염병 예방이 필수적이다.

 군은 A형간염 접촉자 전원 무료 예방접종과 미접종자의 유료 예방 접종사업을 통해 향후 A형간염 환자가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A형 간염 예방접종을 실시하지 않은 소아·청소년에 대해서는 예방접종을 꼭 실시하도록 권장했다.

 
 임순혁 군 보건소장은 “감염병 예방과 차단을 통해 면역 형성자를 늘려 감염병의 전파를 원천 봉쇄,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하고 건강한 옥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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