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점석 청주시 민원과장(중앙 왼쪽)이 옥산면 덕촌리에 조성 중인 독립운동가 마을에서 모이씨에게 직지영인본을 전달하고 있다.

[충청일보 박재남 기자] 해외에 살고 있는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74주년 광복절을 맞아 선조의 고향을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독립운동가 고(故) 정순만 선생의 외증손 모이씨(67·미국 샌프란시스코) 등가족 18명은 광복절을 하루 앞둔 지난 14일 정순만 선생의 고향인 청주시 옥산면 덕촌리를 찾았다.

정씨 가족들은 정순만 선생의 고향 곳곳을 둘러보며 선조의 흔적을 더듬어봤으며 특히 청주시가 옥산면 덕촌리에 조성 중인 독립운동가 마을을 둘러보며 감격해했다. 

외증손 모이씨는 "독립운동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많이 공부하지 못했지만2차 세계대전 때 다른 나라로부터 약탈과 힘들었던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할아버지가 나라의 독립을 위해 많이 노력하셨다는 얘기를 듣고 무척 자랑스러웠다"며 "이곳 마을 주민들 모두가 할아버지를 기려 독립운동가 마을을 만들고 기념하는 사업을 한다는 것이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독립운동마을사업에) 어떻게든 일조하고 싶고, 사업이 마무리되면 다시 한 번 이 자리에 함께 하고 싶다. 정말 자랑스럽고 영광스럽다"며 뿌듯해했다. 정순만 선생은 '독립협회'를 창립해 유치호 등과 활동하고 '만민공동회'에서 활약하다 나철, 남궁억, 안창호, 양기탁 등과 함께 체포됐다. '상동청년회'를 조직해 김구, 박용만, 이준 등과 활동하며 항일 독립운동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후 '서전서숙'을 설립해 여준, 이상설, 이동녕과 민족 교육과 독립사상을 강의하며 애국활동에 일생을 바친 애국지사이다. 

시는 이 같은 정순만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지난 3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공모사업에 응모, 당선돼 국비 1억1600만원, 시비 8000만원 등 총 1억9600만원을 들여 옥산면 덕촌리 일원에 독립운동가 마을 조성 사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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