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천태종(총무원장 정산스님)은 5일 "개성 영통사 성지순례를 이달부터 정례화하기로 북측 조선불교도연맹(조불련)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천태종 영통포럼 노정호 사무총장은 "지난달 29일 개성에서 북측 관계자들을 만나 성지순례 정례화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1인당 참관비용과 규모 문제를 모두 해결했다"면서 "통일부와 협의했던 대로 북한에 제공하는 1인당 참관비를 50달러로 하고회당 500명 이내의 순례단을 구성해 영통사 방문을 정례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노 사무총장은 "영통사 성지순례는 일반적인 관광사업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하기 위해 천태종 사회부장 무원스님과 조불련 리규용 부장이 단독으로 합의서에 서명했다"면서 "이번 합의에 따라 정부와 인원 모집 방법과 일정 등을 협의한 뒤 이르면 이달 중순부터 성지순례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천태종은 개성 영통사 성지순례 정례화 합의에 앞서 지난달 세 차례에 걸쳐 시범순례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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