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 > 스포츠 일반
3천년 역사의 고대 씨름부터 영화 아저씨의 펜칵실랏까지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각종 종목
김홍민 기자  |  hmkim2075@daum.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9.08.15  17:42:07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개최가 2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2회 째인 올해 대회는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충주지역에서 100개 국 선수 4000여 명과 임원이 참가해 치러질 예정이다.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은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 문화체육관광부, 외교부, 대한체육회 등이 후원하는 세계 유일의 국제종합무예경기대회다.

이번 대회에서 세계 우수 선수들이 명예를 걸고 각축을 벌일 20개 종목을 차례로 소개한다.


 

   
▲ 3000년 전부터 우즈베키스탄에서 유래된 '크라쉬'.

① 3000년의 역사 고대 씨름의 부활'크라쉬' …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 채택

크라쉬(kurash)는 사전적 의미로 '경쟁하다' '시합하다' '싸우다'라는 의미로, 3000년 전부터 우즈베키스탄에서 유래된 전통씨름이다.

2500년 전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헤로도토스는 유명한 역사서에서 '크라쉬는 우즈베키스탄의 국민들의 삶에서 행해졌던 대중스포츠'라고 기록한 바 있다.

또 5세기 우즈베키스탄의 부하라에 살았던 고명한 의학자이자 동양학자 이븐 시나는 "건강한 육체와 정신에 가장 좋은 운동이 크라쉬"라고 말했다.

특히 징기스칸의 손자 아미르티무르 시대에 와서 크라쉬가 절정으로 흥행했다고 전해진다.

일부 학자들은 고구려 고분벽화에 나오는 씨름하는 외국인의 모습이 크라쉬를 하는 중앙아시아 사람이라는 주장도 한다.

과거 우리나라에서 씨름 우승자에게 황소를 상품으로 건네주는 것처럼, 크라쉬도 '나우르스'라는 국가의 대명절과 집안의 크고 작은 행사에 소·말·양 등 여러 종류의 상품을 내걸고 경기를 즐기곤 했다.

이처럼 크라쉬는 오랜 역사동안 우즈베키스탄의 민족과 함께 희로애락을 같이하면서 점점 우즈베키스탄의 국기(國技)로 받아들여지기 시작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2009년 호치민 무도 아시안게임, 2013년 인천 실내 무도 아시안 게임, 2014년 태국비치 아시아경기대회에 정식정목으로 채택됐다.

이후 201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 이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크라쉬는 더 이상 우리에게 낯선 종목이 아니다.

크라쉬의 경기 방식과 기술은 일본의 유도와 매우 흡사하다.

그라운드 기술을 제외하고 상·하체 기술은 유도와 다르지 않다.

그러나 유도보다 더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치게 돼 관객들에게 재미있는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 인도문화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경기인 '카바디'.

② 고대 인도 병법 무술 '카바디' … 술래잡기와 격투기 혼합형 스포츠

카바디는 힌디어로 '숨을 참다'란 뜻으로, 카바디는 인도문화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경기다.

경기의 기원을 정확히 알 수 없지만 5000년 이상 되는 것은 확실하다.

카바디는 고대의 옥외경기 중 하나였다.

각 개인이나 집단이 공격을 받을 때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고안, 발전시킨 것이다.

인도의 마하바라타(Mahabharat)라는 서사시에도 잘 묘사 되어 있는 카바디는 자신의 방어, 공적 생존의 기술을 발달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그 후 인도 주위지역에서 민속놀이와 같이 실시해오다가, 근대에 들면서 경기화 시켜, 1936년 11회 베를린올림픽 당시 시범 종목으로 채택된 남부아시아국가의 인기 종목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카바디는 우리나라의 술래잡기놀이와 유사하며, 엘리트스포츠 뿐만 아니라 생활건강스포츠로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운동종목이다.

환경에 구애받지 않는 카바디는 운동기구 없이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생활 체육으로서 아주 적합하다.

경기에는 한 팀 당 12명이 먼저 등록하고 7명의 선수가 경기에 참가한다. (5인제경기, 7명 등록 5명 경기)

후보를 5명이나 두는 이유는 생각보다 격렬하고 부상의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카바디는 팀을 구성해 서로를 보호하고 공격과 수비를 하는 스포츠다.

경기는 같은 편끼리 서로 손을 맞잡고 수비하는 유일한 스포츠로 민첩성, 근력, 순발력, 유연성, 체력 등 전신운동이며 몸상당한 집중력을 요구하며 상당한 스릴과 경기 마지막까지 예측 불가능한 결과에 대한 재미 또한 대단하다.

이번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에서 카바디 경기는 5인제 실내카바디대회로 개최되며 오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3일간 충주장애인형체육관에서 열린다.
 
 

   
▲ 한국의 씨름과도 유사한 '벨트레슬링'.

③ 국제 띠씨름, 벨트레슬링 … 쿠레스,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우리말로 '띠씨름'이라고 불리는 벨트레슬링은 고대부터 이어져 온 역사를 간직한 무예다.

엄밀히 보면 우리 씨름도 벨트레슬링의 한 유형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벨트레슬링의 역사는 기원전 2600~28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기원전 2000년쯤에 수메르 왕에 관해 쓰여 유명한 '길가메시 서사시'에는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까지 거슬러 올라'라고 벨트레슬링을 언급하고 있다.

레슬링은 맨몸인 두 사람이 상대를 잡아 쓰러뜨리는 경기이고, 벨트레슬링은 몸에 샅바나 벨트 종류를 걸쳐서 이걱을 잡고 상대를 넘어뜨리는 경기를 말한다.

벨트레슬링의 경기 규칙이 유형에 따라 다르다.

하지만 레슬링 선수가 옷을 입고 벨트를 착용하는 특징은 전 세계의 공통이다.

'알리시'라는 벨트레슬링에서 선수들은 흰 바지에 빨간 벨트를 차고, 특수한 녹색 혹은 청색 재킷을 입는다.

경기 시작 시 선수들은 머리를 상대의 어깨에 괴고 몸을 앞으로 굽혀 서로의 왼손을 상대의 오른편에 두고 양손으로 상대의 벨트를 잡는다.

경기에서 중요한 요소는 바로 서있는 자세이며, 목표는 상대 선수의 벨트를 잡고 상대를 꼼짝 못하게 잡는 것이다.

'쿠레스'라는 레슬링은 카자흐스탄에서 유래한 '카자흐 쿠레스'라고 불리며, 2016년도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무예로 카자흐스탄 국민에게 매우 중요한 무형문화유산이다.

쿠레스를 배우는 과정을 통해 카자흐스탄의 젊은 세대는 역사와 문화를 존중하게 된다.

'알리시', '쿠레스' 두 유형의 벨트레슬링 경기는 오는 9월 2일과 3일 이틀간 호암2체육관에서 관람할 수 있다.
 
 

   
▲ 국내에선 영화 '아저씨'로 유명해진 실전 무술 '펜칵실랏'.

④ 섬세한 기술과 예술이 담겨 있는 '펜칵실랏' … 영적수련·자기방어·문화·예술과 스포츠 결합한 실전 종합무술

펜칵실랏은 이미 원빈 주연의 영화 '아저씨'와 2000년대 태국영화 '옹박'을 통해 영화팬들에게 널리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브루나이,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의 전통무술이다.

역사 신화에 따르면 한 여인이 강에 빨래하러 갔다가 호랑이와 큰 매가 싸우는 광경을 지켜보느라 집에 늦게 도착했다.

이에 배고픈 남편은 화를 내며 잔소리를 하니 여인은 호랑이와 매의 싸움에 대해 설명했다.

하지만 남편은 아내의 말을 믿지 않고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해 주먹을 날리고 발로 찼는데 그 여인은 호랑이와 매가 싸운 광경에서 본 동작을 따라 했다.

남편은 결국 여인을 한 대도 때리지 못하고 지쳐 쓰러졌다.

그때 남편이 여인에게 자신에게도 그 기술을 알려달라고 해 펜칵실랏이라는 무술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예전 마자파힛 왕국에서는 펜칵실랏이 가장 성행했는데 그 당시에 왕족과 귀족들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됐고, 그 이후에는 군부대 등에 널리 퍼지게 됐다.

말레이시아는 400년 이상의 해외의 식민지가 되었을 때 펜칵실랏을 통해 민족의 통합을 이끌었고, 독립하면서 펜칵실랏이 다시 붐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1980년 3월 10일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브루나이의 협회장들이 1000개가 넘는 개인 단체들을 통합해 국제펜칵실랏 연맹을 설립하면서 펜칵실랏이 더욱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아시아 전역과 유럽에도 널리 퍼지기 시작했다.

펜칵실랏은 현재 아시안 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됐으며 실전성이 높은 무술로 세계 각국의 특수부대와 경호원들이 수련하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용감하다는 네팔의 용병 구르카에서도 펜칵실랏을 수련하고 있다.

펜칵실랏 경기는 대련분야와 시연경기로 나누어지며, 대련경기는 상대의 얼굴을 가격하지 못하고 겨루기 형식으로 손과 발을 이용하여 상대를 차고 지르고 잡아 넘기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다른 무술처럼 타격과 유술만 나와서는 득점을 하기가 불리하다.

다른 무술과 다르게 시합 시 예술적 동작이 있어야 하고, 끝날 시에 예술적 동작이 있어야만 많은 득점을 받을 수 있다.

예술분야인 시연경기는 예술적 동작만으로 점수를 가리는 경기다.

1인 시연인 퉁갈, 2인 시연인 간다, 3인 시연인 레구가 있다.

김홍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비주얼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