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내주 2분기 동향 발표
계층간 차이 어느 정도일지 가늠

[세종=충청일보 장중식 기자]나빠진 경기에 계층간 소득격차가 더 벌어질 지 주목된다.

통계청은 다음 주 2분기 소득부문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이 같은 내용이 주목을 받고있는 것은 10년 만에 최대로 벌어진 가계의 소득격차가 얼마만큼일지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2분기 가계의 소득분배 상황은 2008년 2분기 이후 10년 만에 가장 악화했다.

소득 하위 40% 가계의 명목소득이 같은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감소율을 보인 반면, 소득 상위 20% 가계의 명목소득은 최대폭으로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상·하위 가계의 소득 격차가 벌어지면서 지난해 2분기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기준 5분위 배율(전국 2인 이상 가구)은 5.23배로 1년 전(4.73배)보다 0.50배 포인트 상승했다. 2008년 2분기 5.24배 이후 가장 악화한 수치다. 

한국은행도 같은 날 가계 부채 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2분기 가계신용 잠정치를 발표한다. 

지난 1분기 가계신용은 1540조원으로 전 분기 말보다 3조3000억원이나 늘었다. 전기 대비 증가 폭이 6년 만에 가장 낮게 나타나 가계 빚 증가세가 둔화한 흐름을 보였다.

한은과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속보치를 토대로 볼 때 2분기 가계신용 증가폭은 1분기보다 확대될 것으로 보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은은 이날 또 2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을 공개한다. 집계 대상이 2분기(4∼6월)여서 일본의 수출제한 조치에 따른 카드사용 실적 변화는 반영되지 않는다.

올해 3월 말 현재 우리나라의 대외금융자산에서 대외금융부채를 뺀 순대외금융자산은 4362억 달러로 작년 말 대비 233억 달러(5.6%) 늘어나면서 사상 최대기록을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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